류지미 대성류한의원장

● 출연 : 류지미 대성류한의원장
● 진행 : 부산BBS 김상진 방송부장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에서 대성류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류지미 원장님과 함께 ‘좌골신경통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지미 원장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대성류한의원에서 진료 중인 류지미입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날씨가 추워지며 오기 쉬운 요통에 대해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요통과 관련 있는 좌골신경통에 대해 말씀드릴까하는데요. 한의원에 많이 내원하게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류지미 원장

[질문] 허리나 다리가 아프신분 들에게 좌골신경통이란 얘길 들어본 적 있는데요. 좌골신경통이 무엇인가요?

- 좌골신경에 발생한 압박과 손상, 염증 등으로 인해 좌골신경과 관련된 부위를 따라 나타나는 통증을 말합니다. 요통, 대퇴부 뒤쪽의 통증, 종아리나 발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또 통증과 함께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나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질문] 좌골신경이 우리 몸에 있는 것이군요.  

- 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닿는 부위를 궁둥뼈라고도 하는데, 다른 말로 좌골이라고 합니다. 이 궁둥뼈 사이의 구멍을 통해 나오는 신경이 바로 좌골신경이죠. 좌골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크고 긴 신경으로 허리뼈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대퇴부 뒤를 거쳐 양쪽 발끝까지 연결됩니다. 

[질문]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무엇인가요? 

- 명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좌골신경이 눌리는 것입니다. 이 신경통의 원인은 허리 근력의 약화 혹은 엉덩이 깊숙한 곳에 있는 이상근이라는 근육의 과다한 사용 등입니다. 허리와 엉치 등을 지탱해주는 근육이나 관절이 약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질문] 한의학적으로는 좌골신경통을 어떻게 보십니까? 

- 한의학에서는 십종요통이라 하여 분류를 하는데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습'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과다한 습은 근육과 인대를 무력하게하고 몸을 무겁게 합니다. 경락 상으로는 담경과 방광경이 관여합니다. 담경은 다리의 측면으로 방광경은 후면으로 영향을 많이 줍니다. 기본적인 치료혈로는 배수혈, 팔료혈, 환도혈등이 있는데요. 배수혈은 오장육부와 연관된 자리들이 허리 양쪽 옆 지점으로 배열되어 있고, 천골에 여덟개의 신경공이 있는데 좌우 4개씩 총 8개의 구멍을 팔료혈이라고 합니다. 또한 환도혈이라고해서 엉덩이 부위에 있는 담경의 혈자리에 침치료를 하면 좋은 치료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질문] 임상에서는 다른 질환과 어떻게 감별을 하십니까?

- 엑스레이를 찍고 디스크나 협착증이란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이 질환들은 좌골신경통의 원인질환이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측만증, 척추전방전위증, 근육의 강직, 종양, 대사성질환 등이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허리의 근력이 약해지면서 요추 쪽의 신경이 직접 눌리게 되는 소위 디스크라 하는 추간판탈출증,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변화가 올 때 척수의 신경이 내려가 척추관이 좁아지고 눌리는 척추관협착증, 그 외에 하지정맥순환이 안 좋아지면서 오는 정맥류 등을 같이 살펴보게 됩니다.

한의학에선 증상에 더해 병이 온 인체를 함께 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하는데요. 환자가 추위를 타고 소화가 잘 안되며 근육들이 긴장되어 있는 지 , 힘 없이 무력하고 살집도 없으신 분인지, 살이 찌고 무겁고 잘 지치는 분인지 혹은 사고나 반복적인 동작에 의한 것인지 등에 따라 한, 습, 어혈, 기혈허 등으로 나눕니다. 또한 소음인인지 태음인인지 등이 더 좋은 감별이 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한약과 침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아직 보험적용이 안되고 있지만 약침이나 추나 시술이 필요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질문] 한방치료의 장점이 되겠군요. 끝으로 좌골신경통의 관리와 예방법을 알려주시면 많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네, 첫 번째로 본인의 몸 컨디션 관리를 합니다. 두 번째는 운동을 통해 근육이 무력하지 않게 합니다. 세 번째, 좋은 식이를 규칙적으로 드셔서 오장육부의 힘을 기르시면 됩니다. 네 번째로는 평소에 자세를 바르게 합니다. 현대인들은 허리의 병이 많이 올 정도로 좌식 생활을 길게 하기 때문입니다.

좌골신경통은 10대부터 노년기까지 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저 또한 만삭때 이후로 몇 번 정도 경험을 해 그 느낌을 잘 알죠. 증상이 몇일 지속되거나 여러 번 있었다면 지체하지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허리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잘 받아서 더 큰 병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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