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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 공동조사단이 오늘 한강과 임진강 하구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한 수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만에 이 수역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남북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이 항행하는데 필요한 수로 정보를 측정하기 위해 남북이 오늘부터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이용 수역에 대한 공동수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남북 공동조사단은 오늘 오후 3시쯤 공동 수로 조사 지역에서 조우했습니다.

남측에서 윤창희 해병대 대령과 황준 해양수산부 수로측량 과장이 참석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지도를 펼쳐 놓고 회의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남북은 당초 오늘 오전 10시쯤 해상에서 만나 공동조사를 시작할 계획어었지만, 썰물 등 해상 환경 문제로 항해가 여의치 못해 오후로 일정이 늦춰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군 통신선으로 간조 시간대로 내려오지 못해, 오후 2시 30분쯤 다시 만나는 것이 어떠냐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조사단은 올해말까지 전체 공동이용수역을 A, B, C 3개 구역으로 나눠 수로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황준 해수부 수로측량과장은 “해당 조사는 오늘부터 12월말까지 해양조사선 6척을 동원해 진행된다”며 “수로조사, 특히 해저지형 조사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공동취재단에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공동이용을 위해 연말까지 공동 현장조사를 하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26일 제 10차 장성급회담에서 이달초부터 공동 수로 조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윤창희 해병대 대령은 “53년도 정전 협정 이후 65년동안 막혔던 수로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조사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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