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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자 불자 배우인 신성일 씨가 안타깝게도 지난 주말에 생을 마감했는데요.

생전 고인의 선행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고인은 부인과 함께 불교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 왔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신성일씨는 1999년에 작고한 영화배우 고 최무룡씨의 천도재를, 지난 2010년 부산 범어사에서 치러주었습니다.

당시 불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성일씨는 “보름 전에 최무룡 선배가 꿈에 나타나 상서로운 후광을 뿜으며 이름을 불러 잠에서 깨어났다"며 이를 추진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고인은 특히 부인 엄앵란 씨와 함께 불교계의 대표적인 불자 부부 연예인이기도 합니다.

신성일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해 낙선을 하기도 하고, 안 좋은 일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부인인 엄앵란씨가 곁에서 든든히 남편을 지켜주었습니다.

엄앵란 씨는 불교에 의지해 기도로 마음을 다스려 왔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엄앵란씨는 BBS NEWS 등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서 고 신성일 씨가 마지막 생의 순간 까지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진정한 영화인 이었다고 회고 했습니다.

[엄앵란/ 배우]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그러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제가 가슴이 아팠어요.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는 구나, 이런 사람이 그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좋은 영화 작품이 나오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참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어요.”

故 신성일씨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씨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유골은 경북 영천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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