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란 말이 있습니다. 출가한 스님들도 시험을 치르고 그 성적으로 법계를 품수받는데요..

조계종의 1급 승가고시를 통과한 스님들이 교구본사 주지 자격에 해당하는 종덕과 현덕 법계를 품서 받고, 초발심을 다졌습니다.

그 현장을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종덕과 현덕 법계 품서식이 오늘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비구 49명, 비구니 48명에게 각각 '종덕'과 '현덕' 법계가 품서됐습니다.

'종덕'은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제외하면, 총무원장 등을 맡을 수 있는 ‘종사’ 바로 아래의 법계로, 종단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교구본사 주지 등에 나설 수 있습니다.  

종단 중진에 해당하는 법계를 품서받은 스님들은 기존의 가사를 벗고, 19조 가사를 새로 수하했습니다.

높아진 법계와 새로운 가사의 의미는 곧 한층 무거워진 책임감입니다.

[종진스님/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종정법어 대독)]

“금일 법계를 품서 받는 것은 종단의 지도자 위치에 오르는 것이니 더 높은 지위와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종덕과 현덕 법계 품수자들은 모두 종단의 1급 승가고시 합격자들로, 법계 품수자들은 품수식을 통해 출가 당시의 마음을 되새겼습니다.

[진응스님/ 1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

“화합과 수행으로써 종단발전을 위해 용맹정진 하겠나이다. 인천의 사표로서의 위의를 가다듬으며, 중생구제의 원력을 더욱 확대할 것을 다짐하나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처음 접했던 환희와 감동, 그 열렬하고 생생한 초심을 되새길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종단 중진으로서 종단 발전을 넘어 사회와 호흡하고 국민과 함께 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조계종 법계위원회는 오후에는 2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비구 58명과 비구니 25명에게 각각 대덕과 혜덕 법계를 품서했습니다.

[금곡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총무원장 원행스님 치사 대독)]

“여러분도 종단과 종도의 마음을 읽어가며 사회와 호흡하고 국민과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혜를 다지고 자비를 실천하며 한국불교를 변화시킬 수행정진을 이루고 전법교화에 최선을 다하며...”

이에 앞서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1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인 울산 내원암 주지 비구 진응스님과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 학장 비구니 의천스님에게 합격증을 전달했습니다.

2급 승가고시 수석은 비구는 송광사 감로암 감원 일화스님이, 비구니는 부산 운문유치원 원장 도진스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새 법계를 받고, 새로운 가사를 수하한 스님들은 깨달음을 구하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초발심을 법계 품서식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