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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서른세 번째 순서로, 국악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리는 송혜진 국악방송 사장을 류기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교수, 평론가, 방송작가, 방송진행자, 연주단 예술감독까지,

국악계의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인물, 국악방송 송혜진 사장입니다.

어렵고 생소하다고 인식되는 국악을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은 그녀 인생의 전부입니다.

[인서트 1 송혜진 / 국악방송 사장] : "어느 날 어떤 일이 다가오고 몰입해있으면 그다음 단계가 계속 생겼어요...제가 어떻게 하다 한국 음악을 하게 됐는지 그리고 연주가를 꿈꾸다가 다시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또 글 쓰는 사람이 되고, 현재는 국악 관련한 행정이라 할 수 있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있게 됐는지..."

신심 깊은 불자인 송혜진 사장은 대학교 동아리에서 접한 부처님 가르침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을 지낸 일타 스님에게 받은 법명인 '자성화'와 동아리에서 얻은 법명인 '여일행'은 젊은 시절의 삶을 불교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인서트 2 송혜진 / 국악방송 사장] : "수련회 끝나고 마지막 날 한지에 써서 주셨는데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 받은 법명이 '자성화'...때때로 마음의 갈등이 있을 때는 '여일행'으로, 뭔가 확신에 차서 밀고 나가야 할 때는 '자성화'로..."

또 국악 연구자의 길을 걸을 때 국악과 불교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두 분야를 접목하는데 관심을 갖게 됩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융성했던 불교의 역사와 그 당시의 대표적 문화 콘텐츠였던 국악의 밀접한 관계를 해석하고,

숭유억불 시대 조선시대 왕실에서 행해졌던 불교 음악에까지 연구의 손길이 미쳤습니다.

[인서트 3 송혜진 / 국악방송 사장] : "결국 국악의 역사가 불교문화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관련이 매우 깊고요. 불교 전래 이후로 삼국부터 고려까지는 불교가 국교였기 때문에 결국 가장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가 불교 콘텐츠이고 그것이 국악이죠."

송 사장은 서울대 불교학생회 60주년 기념 예술제에서 선보일 낭독극 '붓다'와 천수경 대합창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재가 불자로서 자신의 영역에서 불교 발전에 기여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인서트 4 송혜진 / 국악방송 사장] : "어려운 한문으로 써져 있는 것들, 그리고 너무 존경심에서 어렵게 표현했던 불교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자...붓다의 생애를 저절로 읽고, 스스로 들으면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송혜진 사장은 국악과 불교를 널리 알리는 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국악과 불교를 접목한 '송혜진표' 문화 콘텐츠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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