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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감춰둔 끼를 무대에서 마음껏 표출하는 ‘2018 시니어 슈퍼스타 종로’ 행사가 열렸습니다.

불교계 복지시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벌이고 있는 '신노인문화' 현장을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민회관 대강당.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무대에 올라, 신세대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박자와 음정은 조금 틀려도, 섹시한 춤과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만큼은 슈퍼스타 못지 않습니다.

[인서트] 지병수/ 숭인2동 (‘2018 시니어 슈퍼스타 종로’ 中에서) 

빨간색 옷으로 멋을 낸 할머니는 대강당을 쩌렁쩌렁 울리는 고음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왕년의 가수 같은 존재감을 뽐냅니다.

[인서트] 김경심/ 종로1234 가동 (‘2018 시니어 슈퍼스타 종로’ 中에서)

불교계 복지시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슈퍼스타 종로'의 출발점은 10여년 전 경로의 달 노래자랑.

흘러간 트로트 위주의 경연은 해를 거듭하면서 어느듯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최신곡으로 바뀌었고,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워져 이제는 서울의 대표적 어르신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정관스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예전에는 노래만 했는데 지금은 삼세대가 같이 하거나 지금처럼 가장 연세가 많은 남자 어르신이 아이돌 노래를 하듯이 다양하게 발전이 돼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한 바탕 축제에, 관람객의 한명으로서 마음껏 즐겼다고 말합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복지관에서 항상 주관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저의 구 입장에서도 어르신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신다고 하시니깐 얼마나 좋은일입니까 저도 함께 즐기러 왔습니다.”

슈퍼스타 종로를 주관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100세 시대 모두 어울려 함께 즐기는 ‘신노인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관스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이제는 집에서 어르신들이 혼자 계시는 시간보다는 복지관에서 오셔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신노인문화의 중심1번지를 만들어 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시니어 슈퍼스타 종로는 구 단위 축제로는 드물게 변치않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무대에 선 어르신, 관람석에 앉은 어르신 모두에게 슈퍼스타의 꿈을 찾아준 하루였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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