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건강정보

● 출 연 : 이강식 메이한의원장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11월 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건강정보

[이선화] 2019년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죠, 11월 15일이 시험일이니까 2주 정도 남았네요, 지금부터는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최종 관건일 텐데요, 오늘 건강정보에서는 수험생 건강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메이한의원 이강식 원장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강식] 예, 안녕하세요.

[이선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음식관리도 중요하죠?

[이강식] 네, 중요합니다. 음식이 왜 중요하냐면, 원래 위장기능과 뇌기능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소화 안 되는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게 되면 졸리고, 뇌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제가 한의대 다닐 때 우스갯소리로 시험망치는 제일 강력한 방법이 뭔가 친구들이랑 얘기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가장 공통적인 의견이 컵라면 먹는 겁니다. 밤을 새서 공부해야하는데, 컵라면 먹고, 따뜻한 국물까지 밤에 먹으면 잠이 쏟아져서 아무리 중요한 시험이 있다 해도 밤을 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시험이 있을 때 절대 컵라면은 먹지 않았었습니다. 그만큼 위장 기능과 뇌기능이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수험생들에게 아주 중요하죠.

[이선화] 그렇다면 수험생들에게 특별히 좋은 음식은 어떤 게 있나요?

[이강식] 사실 특별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아무래도 긴장감이 들어서 평소보다 소화기능도 안 좋고, 장에도 긴장감이 들어서 소화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먹던 음식 중에서 소화 잘되는 음식, 기존에 먹어봤던 음식 이런 것들 위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식물성음식, 채식위주로 드시고, 아니면 죽이나 야채, 과일을 드시면 좋습니다. 또 적게, 천천히 꼭꼭 씹어 드시면 좋겠죠.

[이선화] 부모님들 중에서는, 특히 우리 어머님들, 공부는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해서 고단백 식품으로 식단을 짜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강식] 고단백 식품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운동선수들에게 필요하고, 뇌를 많이 쓰는 정식적 일을 하는 분들은 야채나 과일, 그리고 소식을 해야만 뇌 기능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선화] 소화가 잘 되는 재료가 제일 중요한 거군요?

[이강식] 그렇습니다. 소화되는 동안은 뇌 기능은 정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선화] 그럼 꼭 피해야 하는 음식도 있겠어요?

[이강식]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제외하고, 평소에 안 먹던 음식들, 아니면 육고기나 패스트푸드, 이런 것들이 특히 안 좋다고 보면 됩니다. 또 밀가루나 튀긴 음식, 피자나 햄버거, 라면 같은 게 소화하는 데에 오래 걸립니다. 소화가 오래 걸리면, 그만큼 공부에 방해되는 시간이 긴 거거든요. 그런 것들이 안 좋고, 과식을 하게 되면 위장을 무겁게 하면서 뇌기능도 무겁게 처지게 만들어버려서 집중력이나 기억력도 많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당연히 과식도 안 좋습니다.

[이선화] 음식만이 아니라 마음관리, 심리적인 부분도 관리가 필요하죠?

[이강식] 평소보다 심리적으로 많이 주의해야 합니다. 특별한 것보다는 평소 하던 패턴대로 하는 게 좋습니다. 사람들마다 평소 습관이 있는데, 조금 불안한 사람들은 시험 당일 스케줄에 맞춰서, 시험이 10시부터면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지 등을 미리 체크해서, 일주일이나 이주일 전부터 비슷하게 스케줄을 가져가게 되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자주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가진 것 그대로 실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더 잘 봐야겠다는 부담을 가지게 되면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는 걸 최대한 잘 하겠다고 생각하면 심리적 안정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이선화] 수험생 건강관리라고 하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적당한 운동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이강식]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다보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좋습니다. 평일에는 그렇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주말에 조금 여유가 있을 때는 족욕을 짧게 해서 머리에 몰린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켜 주면서 피로회복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공부는 집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것과 반대되는, 우리 몸에 균형을 줄 수 있는 몸을 쓰는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그리고 목욕으로 조화를 주면 정식적인 스트레스도 줄여줄 것 같습니다.

[이선화] 끝으로 수험생 건강관리에 대해서 꼭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전해주세요.

[이강식] 아침을 꼭 먹어야 된다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두뇌영양분이 포도당이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드시면 그게 포도당으로 변화해서 뇌에 에너지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밥을 먹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에 밥을 먹고 가는 애들하고, 안 먹고 가는 애들하고 집중력이 많이 다릅니다. 예전에 모 방송사에서 아이들에게 아침을 먹이자는 홍보방송을 많이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침을 가벼운 음식 위주로 드시게 되면 많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이선화] 아침 먹는 게 중요하죠. 저도 딸이 학생일 때 아침 먹으라고 밥을 차리면, 그 시간에 차라리 머리를 감겠다고 하고 가서 제가 참 안타까워했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강식] 네, 감사합니다.

[이선화] 지금까지 이강식한의사와 함께 수험생건강관리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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