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전기요금 체계 개편 논의를 국회가 주도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어제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가 생겼으니 국회가 전기 용도별로 어떻게 하면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는 요금체계가 될지 생각해서 협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게 내년 국정과제에 들어가 있다"며 "국회에서 원자력이냐 재생이냐 전기 공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얘기는 무성한데 전기를 너무 많이 쓰는 문제, 수요 측면도 같이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전의 수입을 중립적으로 하더라도 지금의 소비 왜곡은 고치는 게 맞다"라며 한전의 어려운 재정 상태를 해결하려고 전기요금 체계를 바꾸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올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에 한전과 발전사들이 불요불급한 지출은 줄이는 비상경영을 하고 있고, 대략 2조5천억원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BIXPO를 방문한 외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이 한전 브랜드와 기술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을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전력사업과 관련해 "때가 되면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상대방이 있으니 우리가 미리 정해놓기는 어렵고 때가 되면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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