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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사 연결해서 지역소식 들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 (네~ 광주입니다) 어떤 소식 전해주시겠습니까?

 

광주에서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업계의 고질적인 고임금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임금을 업계 평균임금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교육과 주거, 의료 혜택이 포함된 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사업의 골자인데요. 지난 6월 현대자동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취지는 좋아보이는데, 노동계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구요?

 

그렇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한동안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광주시가 현대차와 일방적인 투자 협상을 벌였다며 노동계가 논의 자체를 보이콧 한 것인데요.  최근 광주시의회를 비롯한 정치권 중재로 대화 테이블이 마련됐습니다.

◀INS-1▶ 장연주 광주광역시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 노동계도 참여할 의사가 있었으나 (광주시가) 현대차와의 비밀협상이 되다보니까 이에 대한 문제 제기 방식으로 그런 식이라면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던거고요."

광주시는 노동계와 논의를 거쳐 투자협약안에 대한 조율을 마쳤는데요. 두 차례 ‘원탁회의’를 통해서 탄력근무제 등 노사합의가 필요한 사항, 그리고 일부 법률에 저촉되는 사항 등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등 노동계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투자협약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제는 현대차와 최종 담판만 남겨놓은 상황인데요. 현대차가 이를 수용할 경우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공장 사업’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 집행부가 31일 광주형 일자리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그렇다면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나와 있나요?

 

광주시는 현대차와 투자협약이 체결되면 오는 2021년까지 총 7천억 원을 투자해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 62만 8천㎡부지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광주형 일자리로 생산하는 차량은 배기량 천cc 미만 경차 또는 소형 SUV가 될 전망인데요. 산단내에는 청년근로자들을 위한 임대주택과 공동어린이집, 복합문화체육시설도 건립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현대차 노조가 강력 반대하고 있다는 것인데...심지어 사업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면서요?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아직 걸림돌이 많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지역 노동계와 협의를 거쳐 수정한 투자협약서(안)를 토대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대차 측은 전반기 실적 악화, 그리고 노조 반발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노조도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 협약에 동의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지역 노동계의 동의는 끌어냈지만 이번에는 현대차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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