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차고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춘천 시내버스 업체를 신생 협동조합이 인수하기로 하면서,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가 시내버스 업체 차고지를 매입해주기로 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춘천시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춘천시의회는 오늘(31일) 본회의에서, 춘천 시내버스 업체 차고지를 48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차고지 매입안에 대해 의원들이 반대해, 매입안을 제외하고 발의된 수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수정안을 제출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운기 의원은, 시내버스를 인수하는 녹색시민협동조합의 자금 조달 능력을 지적한 뒤, 인수자금을 춘천시가 공유재산을 매입해 지원하는 특혜의혹과 업무상 배임, 권력남용 등의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대 의견은, 이재수 시장과 같은 당인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제기됐습니다.

박재균 의원은, 특혜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조합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는 등 충분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차고지 매입안에 반대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결국 차고지 매입안은 수정안으로 대체됐고, 표결끝에 찬성 11, 반대 10표로 수정안이 통과돼 차고지 매입안은 무산됐습니다.

춘천시는, 차고지 매입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48억원을 투입해 차고지와 건물을 매입한 뒤,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에 임대할 방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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