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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출가를 희망하는 이들의 사찰 생활을 돕는 출가지도법사와 출가상담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조계종 교육원이 출가지도법사와 상담사들의 전문성을 높여 출가자들을 진정한 수행자의 길로 안내하기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올해 조계종의 출가자 수는 122명.

2013년 236명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절반이나 줄어든 셈입니다.

더욱이 입산한 뒤 행자등록을 했더라도 수계를 받기 전에 퇴사하는 비율도 25%나 돼, 출가 장려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가자 확대를 위해 여러 종책을 펴고 있는 조계종 교육원이 출가 지도법사와 출가 상담사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지금 우리의 출가와 행자 문제는 종단적으로 또는 우리 한국 불교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제도입니다 이 6개월간의 과정이 대단히 제도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미비하다면 너무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번 특강은 출가 희망자와 행자와의 소통을 위한 상담기법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강사로 나선 선업 스님은 출가자의 길을 안내할 이들에게 충고와 제안, 조언 등을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되도록 귀를 열고, 입은 닫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업 스님/뫔행복치유센터장: 충고를 마지막에 퍼붓거든요 해석하고 충고하는 것인데 이것이 상담사라면 반드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상담사는 듣는 것이 9할이고, 말은 아홉 번 듣고 한마디 얘기할까 말까 이렇게 가야합니다.]

선업 스님은 특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일주일간 동고동락 했던 경험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누구와 만나더라도 상대의 눈높이에 맞게 자신을 낮추었다면서 이는 출가 지도법사와 상담사에게 꼭 필요한 자세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업 스님/뫔행복치유센터장: 여러분(출가 지도법사와 상담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분들이 갖고 있는 좋은 능력을 우리가 개발해 주는 것, 그것이 사실은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인 것 같습니다.]

워크숍에서는 교육원 연수국장 무일 스님이 출가 장려를 위한 종단의 과제와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무일 스님/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사찰 생활에 대해 묻고,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묻기 때문에 이런 것을 저희 출가 상담사가 상담을 통해 해소해 주는 것입니다.]

불교계는 탈종교화 시대를 맞으면서 신도와 더불어 출자가 수가 갈수록 줄어 종단의 미래를 걱정해야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출가자 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출가를 희망하는 이들이 수행자의 길로 주저 없이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대의 흐름에 걸맞은 종책을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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