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용의자 폭력성 보인 정황 확인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신 씨가 범행 장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부산경찰청)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친구와 가족을 살해한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이별 때문인 것으로 경찰이 잠정결론지었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숨진 용의자 32살 신 씨가 치정에 의해 이별살인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간 여자친구와 동거하며 지나친 집착과 폭력성을 보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여자친구가 강아지를 예뻐한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집어던져 죽이거나, 이별 후 짐을 가지러 온 여자친구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일정한 직업 없이 직장을 옮겨다녔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여자친구와 자주 다투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씨는 최소 한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신 씨가 지난달 28일 전자충격기를 구입했고 여자친구 집 일대 CCTV 현황을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한 점을 미뤄봤을 때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신 씨 역시 범행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에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