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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불교지도자들이 모여 불교 세계화 방안 등을 논의한 제5차 세계불교포럼이 중국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됐습니다.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 처음으로 세계불교포럼에 참석한 가운데, 이제 조계종과 천태종 등 각종단들은 중국 심양으로 자리를 옮겨 북축과 개별 회담에 나섭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중국 중심의 불교 세계화를 화두로 지난 2006년에 처음 시작된 ‘세계불교포럼’

우리나라 등 전 세계 58개국의 불교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제 중국 복건성 보전시에서 개막된 5차 대회가 분과토론 등을 마치고 어제 폐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과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 스님 등이 참석해 세계 불교계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등 북측 불교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참가해 북한 불교계의 국제적 활동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북남, 조미 수뇌 분들께서 손을 맞잡고 뜻을 합쳐 탄생시킨 역사적인 선언들이 바로 악을 징벌하고 선을 권장하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와 평화, 화해와 화합의 불교이념과 일맥상통한다고 확신합니다.”

조선불교도연맹은 세계불교포럼 폐막 이후, 중국 심양에서 조계종과 천태종 등 우리나라 각 종단들과의 개별 회담에 나섭니다.

조계종에서는 종단의 대북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 추진본부장 원택스님과 조계종 사회부장 덕조스님 등이 내일 중국 심양으로 출발해 저녁에 강수린 위원장 등과 만날 예정입니다.

민추본 관계자는 오랜만에 제기된 첫 만남인 만큼, 구체적 사안과 성과보다는 상견례 성격을 지닌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종단 안팎에서는 대흥사가 추진해 온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의 서산대사 제향 행사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여러차례 언급한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 방안 등이 거론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신계사에 스님들도 그렇고 신도들도 그렇지만 또 일반 관심 있는 분들에게 템플스테이를 개방해서 일주일에 2박 3일이든 1박 2일이든 함께 이렇게 힐링을 좀 하도록 소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초 오늘 중국 심양에서 조불련과 처음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던 진각종은 심인당 주교 인사 등으로 인해 회담이 취소됐습니다.

모레는 천태종 사회부장 도웅스님 등이 조불련 관계자들과 만나, 다음달 12일 의천 대각국사 열반일에 개성 영통사에서의 합동 다례재 봉행 여부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불교포럼 폐막이후 조불련이 각 종단과의 만남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대북교류는 북미회담 등 정치 현안들에 대한 성과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종단 안팎의 중론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성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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