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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김 지사는 재판에 나와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 측근은 김 지사가 보낸 기사의 댓글 조작 작업을 우선적으로 처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온 김경수 경남지사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YNC 1.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재판과정을 통해서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첫 재판부터 김 지사측과 특검측의 주장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드루킹의 측근인 서유기 박 모씨는 "김 지사가 보낸 기사는 알파벳 AAA로 표시하며 댓글조작 작업을 우선적으로 했고, 이 과정에서 드루킹은 “A다 얘들아 이거 놓쳤으니 빨리 처리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2016년 11월 김 지사 앞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회를 열기 위해 예행연습을 했고, 연습한 대로 킹크랩 시연회가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개발을 허락했다는 이야기를 드루킹에게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인사청탁 문제로 김 지사와의 사이가 틀어지자 신변의 위험이 있으니 김 지사와 관련된 자료를 모아두라는 지시를 드루킹으로부터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시연회 참석을 부인해 온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작성한 노트를 증거로 제출하며 "드루킹이 공범들과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진술을 어떻게 할지 조율하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향후 치열한 재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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