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 최창학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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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최창학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LX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창학 : 네, 반갑습니다.

권은이 : 멀리서 오셨어요. 전주혁신도시에 LX국토정보공사가 있죠?

최창학 : 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여의도에 있다가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한지가 5년째 됩니다.

권은이 :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신지가 100일 정도됐는데요. 소회가 어떠신가요?

최창학 : 정말 바쁘게 보냈는데, 한 2주 전에 제가 전주 근처에 있는 금산사를 다녀왔습니다. 경내 서점에서 책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는데 걱정하면 지는 것이고 설레면 이기는 것이다, 하는 그 책 제목이 있어서 유심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역시 취임 후에 약 100일 간 바쁘게 뛰면서도 설렘이 많았는지, 걱정이 많았는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사실 많은 설렘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구글, 테슬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꼽는 핵심 경쟁력은 바로 공간정보 아니겠습니까? 요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최대 화두인데, LX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준비하고 계획하신 사업들이 많을 것 같아요.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고 계실 텐데요. LX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창학 : 잘 아시다시피 4차 산업혁명은 결국 플랫폼 경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희 공사도 그 동안 40여 년간 계속 2차원적인 지적 측량을 중심으로 해왔습니다만 시대적인 변화에 발맞춰서 이것을 3차원의 공간정보로 변화시키는 노력도 하고 그런 것을 담아내기 위한 국토정보 플랫폼 기관으로서 저희들이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담아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새로운 인프라 측면에서 디지털 기반의 지적으로 이것을 균질화 지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4차 산업혁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제가 보는 관점이고, 바로 이런 측면에서 2030년까지 1조 3천억을 투입해서 하려는 지적 재조사 사업이 최대한 앞당겨서 실현되어야 4차 산업혁명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지적을 기반으로 거기에 각종 저희들이 센서나 다양한 정보 취득의 새로운 방법들을, 드론이라든가 이런 것을 활용해서 다양한 국토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그러한 정보를 바로 국토정보플랫폼에 담아서 기업에 또 정부에서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장님께서는 LX에 오랫동안 계셨잖아요? 연구원장으로 활동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LX의 미래에 대해서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LX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최창학 : 지적 측량의 시장은 이미 민간에 상당부분 개방하는 것으로 정부가 정책을 결정했기 때문에 또 그리고 어느 정도 개발 수요가 제한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공간정보 시대를 열어가는 역할을 LX가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시범사업으로 저희들은 스마트 시티를 하나의 중요한 분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의 실험사업으로서 버추얼 시티 차원에서 트윈 시티 개념을 도입해서 전주시를 하나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 나가고 그것이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또 시민들에게 전체적으로 잘 수용이 될 수 있다면 전 국가적으로 확산하는 그런 노력도 해볼 계획입니다.

권은이 : 지금 말씀하신 것 들어보니까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를 전주에 시범사업으로 구축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신 거죠? 언제쯤 완성된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최창학 : 스마트 시티라는 것은 계속 진행형이기 때문에 완성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1차적으로 저희들이 어느 정도 오픈할 수 있는 것은 한 1년 정도, 테스트 하고 있는 사업은 1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장님께서는 계속 플랫폼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는데요 올해 LX의 핵심사업이 이 플랫폼과 연관된 그런 사업이죠?

최창학 : 그렇습니다. 플랫폼을 어떻게, 누가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국가 전반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공적 기관으로서 국토정보분야에 대한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고 그것을 정부나 기업이나 시민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이런 체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1910년 이후에 100여 년간 지목실태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거든요? 어떤 이유에서 그랬을까요?

최창학 :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적은 부분적으로 계속 발전을 시켜왔지 국가 전체를 조사해서 변화를 시킨다, 이런 것은 없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수탈의 목적으로 시도했던 토지조사사업이나 임야조사사업 이것이 총체적인 조사였고, 그 이후에 전체적인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 시점에서는 디지털 기반으로 해서 국토 전체를 디지털 기반의 지적으로 변화시키는 그런 대대적인 전략이 필요하고. 그것이 되고 나면 그 위에다가 국토 총조사, 요즘 흔히 정부에서 계속 해오는 5년마다 하는 인구주택 총조사와 마찬가지로 국토에 관한 총조사사업을 해서 그러한 정보를 이 플랫폼에다가 올려서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정부든 기업이든 국민이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구조로 빨리 바뀌어야 국가 전반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권은이 : 지금 그러니까 디지털 지적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사업인데, 예산 때문에 아직까지는 추진 실적이 부진한 상황인 거죠?

최창학 :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정부가 안고 있는 큰 과제 중에 하나가 젊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느냐, 그 일자리가 있어야 희망을 가질 수 있고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주 큰 과제인데. 이러한 의미 있는 사업을 좀 앞당겨서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한다면 젊은 사람들은 이것을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또 결과는 바로 국가 전반에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또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는 거기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많은 개발도상국에 토지정보분야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사업이야말로 더 이상 미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앞당겨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요즘 드론을 모든 기관에서 활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LX가 드론 전담 교육기관으로 지정이 되어 있네요?

최창학 : 네, 그렇습니다. 금년에 저희들이 공공 부문에 드론 전담 교육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는데, 드론은 지금 토지 분야만 하더라도 기존에 항공 측량을 해서 하던 것보다도 훨씬 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시간도 절감되고 또 편리하다는 거죠. 항공기를 띄우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기상 조건이라든가 이런 제약을 받지만 드론은 우리가 언제든지 들고 나가서 현장에서 생생한 정보를 바로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장비이고 저는 이런 것을 새로운 국토조사 분야에 활용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도국에 나갈 때도 저희들이 이런 기술들을 많이 활용을 하려고 합니다. 밀림이라든가 늪 같은 이런 지역에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거기에 측량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또 안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드론의 대중화를 위해서 최근에 LX전국 드론축구대회도 열렸네요?

최창학 : 기존의 축구하고는 또 다른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전국에서 드론 축구를 선도하는 그런 여러 팀들이, 심지어 가족 단위의 팀 까지도 참여함으로써 아주 재밌는 하루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역시 드론의 확산, 보편화 이런 데 상당히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사장님께서는 취임 이후에 글로벌 사업을 강조하고 계시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창학 : 저는 평소 생각이 국가가 국가답게 관리되려면 첫째가 사람에 관한 정보화가 우선적으로 되어야 치안이라든가 복지라든가 이런 것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고, 두 번째는 땅에 관한 정보화가 되어야 된다는 겁니다. 땅에 관한 정보화를 함으로서 첫째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재산세, 그 다음에 땅을 팔고 살 때는 양도세와 취득세를 통해서 국가가 발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땅에 관한 정보화이고. 특히 개도국의 경우는 산업 시설이나 생산 시설이 여러 가지로 미비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발 사업이나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땅에 관한 정보화를 하지 않으면 국가 전반의 운영이 비효율성이 나타날 수 밖에 없고. 또 특히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도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LX가 세계시장에 나가서 충분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해서 글로벌을 저희 공사의 중요한 발전 전략으로 채택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측량 기술이나 기술적인 부분들이 해외로 계속 수출이 되고 있는 건가요?

최창학 : 네, 지금 우루과이 같은 경우에 저희 기술을 적용해서 불부합지를 해결하는 그런 사업을 했었는데. 우루과이 지적청장이 그 성과를 보고 다른 지적 국제 행사에 가서 저희들 PR를 적극적으로 해서 오히려 저희들이 황당할 정도로 대단히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희들이 저희들 사업의 성과를 홍보하는 것보다도 이렇게 고객으로 있던 타 국가의 청장이 거기에 대해서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퍼펙트하다는 그런 용어를 써가면서 칭찬을 했을 때 그 자리에 참여했던 많은 개도국 관련 사람들이 한국의 기술을 새롭게 인식하고 또 저희들에게 같이 협조해서 일을 한 번 해보자는 그런 제안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뿌듯합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LX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요. 최창학 사장님께서는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 곡을 가지고 오셨네요. 10월에 딱 맞는 그런 곡, 저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곡인데요.

최창학 : 저도 이맘 때 되면 그 노래를 들으면서 가을이구나, 이런 것을 느낍니다.

권은이 :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청취자분들과 10월의 분위기를 함께 타보고 싶다 이런 취지네요..?

최창학 : 그렇습니다.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권은이 : 국토정보공사 직원들 그리고 청취자 분들과 함께 듣고 싶은 곡으로 최창학 사장님께서 선정해주신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듣고 말씀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오늘은 LX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창학 사장님께서 골라주신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음악 들어봤습니다. 10월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최창학 : 저도 참 좋습니다.

권은이 :말씀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개인적인 질문 한 가지 드려도 될까요? 사장님께서는 불교에 관심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최창학 : 가장 제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많이 읽으셨을 텐데,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김동리의 『등신불』입니다. 거기에 보면 만적선사 소신공양기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읽고 참 느낀 바가 많습니다. 제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젊은 시절의 영향을 주었던 것이 바로 김동리의 『등신불』이었습니다.

권은이 : '등신불'... 저도 감명깊게 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화두가 '일자리 창출' 아니겠습니까? 공기업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국토정보공사에서는 일자리 창출 기조에 맞춰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최창학 :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LX의 경우는 NCS라고 해서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그 다음에 블라인드 채용 이런 것을 다른 기관보다도 선제적으로 도입해서 일자리 창출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그런 곳이고. 또 취업설명회 같은데도 가보면 잘 아시겠지만 기존의 많은 채용들의 학력이라든가 자격 이런 스펙을 많이 따져왔는데 직무적합성이 얼마만큼 더 높은가 하는 것이 저희들의 인재 선발의 기준입니다. 특히 저희 공사는 대학생들이 취업을 하기 원하는 기관 1순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본적인 인사관리의 기조는 저희들이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LX 자체가 교육부와 또 인사혁신처로부터 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일해나갈 예정입니다.

권은이 : 사장님께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고민도 남다르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정부의 기조에 어떻게 발맞춰나갈 계획이신가요?

최창학 : 사회적 가치 실현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 부분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몇 년 전부터 계속 해오고 있는 발레, 발레라고 하면 특정한 계층들만이, 특정한 매니아들만이 즐기는 이런 예술 장르라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 이런 예술에 소외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방을 찾아다니면서 저희들이 국립발레단하고 협약을 해서 공연을 하고 있고요. 또 요즘 이야기하는 '상생펀드' 이런 것을 통해서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저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은 각 기관 CEO들이 직원들과의 소통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사장님도 마찬가지이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소통을 하고 계십니까?

최창학 : 아프리카의 어떤 격언을 보니까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그런 격언이 있더라구요. 저는 취임 이후에 각 지역 본부를 돌면서 많은 직원들을 만나서 현장에서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런 것을 생생하게 듣는 시간도 갖고 평소에 제가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틀리다는 표현은 나는 너하고 생각이 틀리다, 이렇게 하는데 저는 틀리다는 표현보다는 다르다, different라는 용어를 선택하면서 다르다는 것은 상대방의 존재나 가치를 인정하고, 어떠한 측면에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을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다르다'는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원장실에 제 방에 걸어놨던 것이 이청득심이라고 해서 존이구동 이청득심이라고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존위구동이라는 것은 존이, 다르다는 것을 존중해주고 구동, 같은 것을 같은 방향으로 함께 해 나가자는 존이구동. 그 다음에 이청득심이라는 것은 이를 써서 듣는 것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인데. 많은 문제들이 설명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이런 각자의 개성들이 뚜렷하게 강조되고 주장되는 시대에서는 서로가 한 발 물러서서 많이 들어보는 그런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좋은 명언들을 제가 많이 듣네요. "이청득심, 존이구동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아프리카 격언"까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네요. 그러고보니 사장님께서는 책을 늘 가까이 하신다고요? 매일같이 책을 읽고 계신다고요?

최창학 : 저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님이 늘 책 읽는 습관을 잘 가르쳐주셨어요. 읽으라는 것보다는 책을 읽으면 재밌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기에 평생 저한테는 귀중한 자산으로 생각을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많이 읽고 듣고 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읽고 들은 것을 조용하게 사유하는 그 시간도 저는 자기화, 내면화시키는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그런 의미에서 직원들에게도 독서를 강조하고 계시다고요. LX국토정보공사 1층에 북카페까지 만드셨어요.?

최창학 : 이번에 내부를 리모델링하면서 북카페를 했는데 직원들이 더 많이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권은이 : 사실 업무를 하다 보면 책을 읽을 만한 시간이 없고 또 직장에서 책을 읽으면 일을 게을리한다, 이런 평가를 받거든요? 사장님께서 공식적으로 책 읽는 것을 권장하면 직원들이 한결 편하겠어요.?

최창학 : 책을 읽는 것도 그렇지만 평상시에 자기계발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변화가 빠른 시대에서는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람직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방향을 잘못 설정하고 열심히만 하면 열심히 하는 만큼 돌아와야 될 길이 멀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평상시에 전체적인 인류, 사회, 문명적인 트렌드부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아픔 이런 것들을 어떻게 각자의 입장에서 또 조직원의 입장에서 기관의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측면에서는 책과 새로운 정보를 얻는 그런 노력들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것입니다만 제 이름에 창성할 창과 배울 학이 들어가 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평생 배움을 통해서 세상을 더 밝게 만들어라, 하는 그런 배움에 한이 맺힌 당신의 그런 소망을 아들의 이름에 담아서 제가 그 부분을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장님께서는 대구시청 정보화담당관도 지내셨고요. 여러 기관의 기관장을 지내신 만큼 경영철학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국토정보공사 사장으로서의 경영철학, 질문드려도 될까요?

최창학 : 공공기관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가 우리 기관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늘 생각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구체화시켜서 모두가 함께 신바람나게 그것을 구현해나갈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 제가 고민해야 될 내용이고. 그런 큰 변화는 저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큰 변화를 여러 사람이 이루어나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그것을 시작하는 한 사람이 있어야 그 일은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파워 오브 원>이라는 오래된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를 힘들 때마다 한 번씩 더 봅니다. 거기에 보면 맨 마지막의 엔딩 멘트가 상당히 의미 있습니다. 변화는 여러 사람이 함께할 때 가능하지만 그 시작은 한 사람의 힘이다. 기관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무, 늘 무겁게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려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서 남북 경협 관련 사업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남북 경협과 관련해서 LX국토정보공사에서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계획한 사업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창학 : 과거 정부에 근무할 때 북한을 세 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남으로 살 수 없는 관계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언제까지 대립적인 관계로 나가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슈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서로가 협력하면서 풀어갈 과제이고. 저희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진전되었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하면 가장 바르게, 또 효율적으로 해서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저희가 고민해야 할 그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우리가 보듬고 같이 가야 될 민족이라는 측면에서 항상 북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말씀 나누다 보니까 어느덧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시간인데요. 끝으로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국토정보공사의 비전, 그리고 청취자 분들에게 국토정보공사의 업무와 관련해서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최창학 : 사람은 누구나 땅과 더불어서 살아갑니다. 땅에 관한 정보를 총괄해서 관리하는 기관이 저희 한국국토정보공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보화시대에 또 디지털시대에 맞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저희들은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국토정보플랫폼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그 비전을 이루어나가기 위해서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불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저희 공사가 국민과 국가에 더욱 공헌할 수 있는 기관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은이 : 국토정보공사하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대한민국 동반성장 혁신대상을 수상한 그런 전력이 있지 않습니까? 우수 공기업의 면모를 굳건히 하는데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최창학 : 명심하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바쁘신데 자리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창학 : 감사합니다.

권은이 : 지금까지 LX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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