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해인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출연 : 강민정 해인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 정관에서 해인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강민정 원장님과 함께 '소아성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정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요즘 길거리에 보면 예전에 비해 키가 큰 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자녀 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자녀의 키 성장을 미리 예측해보기도 한다는데요, 제 주변에도 부모가 키가 작아서 자녀의 키도 작을까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역시 키 성장에 가장 큰 요인은 유전인가요? 

-보통 ‘키는 유전이다’라며 키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유전적 요인을 가장 많이 꼽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키가 유전될 확률은 3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유전이 23%이고 영양 31%, 운동 20%, 환경26%로 약 70%는 후천적으로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키가 클 수도, 혹은 키가 작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2)지금 방송을 들으시는 많은 청취자 분들에게 아주 희망적인 얘기입니다. 그런데 유전과는 별개로 후천적으로 키가 작은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비만, 아토피나 비염 등 각종 질병, 그리고 척추측만, 구부정한 자세 등의 좋지 못한 자세,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한 영양불균형,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운동부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인체 내 불균형을 초래해 성장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고, 골격과 내장 기관에 발육장애를 일으켜 성장 장애와 면역 능력 저하까지 초래합니다.

그래서 매년 일정한 시기를 정해서 자녀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여 성장곡선에 그려 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가 백분율로 몇 %에 해당되는지 알 수 있겠죠. 만약 낮은 곡선을 따라 성장하고 있다면 높은 곡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먼저 성장을 저해하는 질병 증상을 치료를 하고,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이 4가지 상황을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질문3)운동, 영양, 수면, 스트레스 이 네 가지가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준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일단 성장호르몬은 취침 후 1~4시간 후에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그리고 운동 후 1~2시간 안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하므로 운동 후 2시간 이내에는 반드시 영양 섭취를 해주어야 합니다. 

질문4)잘 새겨듣고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성장판이라는 것이 있어서 흔히 성장판이 닫히면 키가 더 이상 크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성장을 치료할 수 있는 시기 또한 중요할 것 같은데요?

-아주 좋은 지적이십니다. 연골이 점차 뼈로 변화하다가 마지막에 얇은 원판이 남게 되는데 이것이 성장판입니다. 성장판이 증식해 뼈가 길어지는데 뼈끝의 연골이 모두 뼈로 변화되어 성장판이 없어지는 것을 성장판이 닫혔다고 합니다. 성장판이 닫히게 될수록 키가 더 클 확률이 줄어들며, 완전히 닫혀있다면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12세 이전 남자는 14세 이전에는 성장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되도록 어릴 때 성장이 더딜 때가 아닌 한창 크는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는 아토피, 비염, 척추측만, 소아비만과 같이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이 있다면 먼저 치료를 해야 하고,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주어서 앞으로 한참 성장하는 시기에 보탬이 많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질문5)빨리 시작하는 게 좋겠군요, 치료방법으로는 양방학적으로는 수술을 하기도 하구요, 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하기도 하는데요, 한방쪽에서 보는 치료법에는 차이가 있겠죠?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장과 비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과 뼈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신장이 튼튼해야 뼈가 튼튼하고 발달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비위는 후천적으로 발달하게 하는 장기로서 비위가 건강해야 음식물을 소화흡수를 잘하여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을 할 수 있고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개별적인 진맥을 통해 몸의 불균형상태를 짚어내어 문제점을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질문6) 개개인에 맞춘 치료법이 필요하겠네요. 원장님, 우리 아이들 잘 크기 위한 구체적 관리법 좀 알려주세요.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식이요법, 운동, 수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질문7)먹는 걸 잘 먹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나쁜가요? 
  
-먼저, 단백질, 칼슘은 섭취를 권하고, 당분, 지방질,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도록 권합니다. 그리고 다시마, 멸치, 검은콩, 등푸른생선, 녹황색 채소, 미역, 해조류, 돼지고기, 닭고기와 같이 성장에 좋은 식품을 매일 골고루 섭치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질문8)그럼 운동은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철봉 매달리기, 농구, 줄넘기, 쭉쭉 늘리는 체조는 필수입니다. 반면에 유도, 합기도, 역도, 무게를 받는 운동이나 축구도 관절에 무리가 가서 나쁜 편에 속합니다. 집에서는 간단하게 똑바로 선 자세, 혹은 엎드린 상태, 또는 바로 누운 상태에서 누군가 잡아당기는 것처럼 몸을 쭉~ 펴는 동작을 하고 좌우 반복해서 몸의 마디마디를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질문9)수면과 스트레스도 언급을 하셨는데요. 잘 자고 스트레스 없이 살면 되는건가요? 
  
-앞서 말씀드린 음식과 운동보다도 더 중요 한 것이 바로 수면입니다. 키는 수면 중에 90%정도가 크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제일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10시 이전에 반드시 자야 한다. 또한 아토피, 비염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없애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최근에 학원 등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는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활짝 피어나지 못하게 막는 큰 원인이 되고 성장저하뿐 아니라 내부 장부의 불균형과 정신 심리적인 발달저하까지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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