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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승배 한국산업기상협회 본부장(전 기상청 대변인)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제26호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 미국령을 강타했습니다. 사이판을 강타한 건데요, 지금 한국인 관광객 천여 명, 천 팔백 명이 사이판에 고립된 채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내일(27일) 군수송기 한 대를 파견해서 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상협회 김승배 본부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시죠?

김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했는데, 이게 어느 정도 위력이죠?

김 : 네, 지난 2013년에 태풍 하이엔이 발생했는데요, 지금 이 시각 현재는, 태풍 위투의 중심 기압이,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이 낮으면 그만큼 파워가 있거든요. 오늘 오후 3시 현재는 930헥토파스칼로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900헥토파스칼까지 갔었거든요. 그래서 지난 하이엔과 비교해볼 때, 그때 895헥토파스칼까지가 가장 강할 때였는데, 하이엔보다는 약간 위쪽으로 발생해서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판이나 거기에 작은 섬이 많잖아요, 북 마리아나제도, 이런 미 연방 섬들이 많은데 그 쪽을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판은 지나갔지만 큰 피해가 지금 나타난 것이죠.

양 : 네. 그렇군요. 태풍이 이렇게 발생하는 이유가 뭐죠?

김 : 태풍이 계절적으로 우리나라까지 위투가 올라오긴 힘들죠. 이미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 세력에 덮여 있거든요. 태풍은 따뜻한 바다와 따뜻한 공기가 에너지원이거든요. 특히 따뜻한 바다, 지난 10월 21일 따뜻한 바다에서 발생한, 그러니까 북위 8.5도에서 발생했는데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11월, 12월과 상관없이 따뜻하거든요. 바닷물이. 그래서 늘상 11월 달, 1월 달에도 태풍이 발생합니다. 다만, 우리나라까지 못 올 따름이죠. 그런데 못오는 이유가 찬 공기가 덮여있고, 우리 동아시아까지 덮여있는 원인으로, 지난 2013년 하이엔도 그랬고 위투도 그렇고, 그대로 발생하면 북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찬공기 때문에 서쪽으로 가는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태풍이 지금 예상 진로에 따르면, 필리핀의 북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이상하다, 난리가 났다 이런 의미는 아닙니다. 늘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지역에서 발생한 거죠.

양 : 올 게 온거군요 그러니까. 그런데 지금 한반도도 언급해주셨습니다만, 가까운 시점에 한반도에도 태풍이 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나요?

김 : 지금 오늘이 10월 27일인데요, 어찌됐든 과거 기록을 보면 10월 하순에 우리나라까지 올라온 태풍은 없거든요. 그 이전이 가을태풍이죠.

양 : 아, 그 이전에 가을 태풍이 오면 오는 거고...

김 : 네, 그 이전에 가을 태풍이 영향을 주죠. 지난 번도 그랬고, 2016년 차바도 그랬고. 그런데 이 쪽 지역에는 이미 한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내년 여름되기 전까지 태풍이 올라오는 일이 있고 그러면, 그건 정말 이변 중의 이변이죠.

양 : 아, 그렇군요. 그런데 태풍이 방금 자연 현상으로 올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래도 대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들이. 어떤 대비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김 : 태풍은 온 다는 걸 알면서도 피해를 보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태풍이 온다고 그걸 앞두고 대비할 건 배를 묶어두고 피항한다거나 그런 대비이죠. 우리나라도 6~10월까지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나라거든요. 그렇다면 태풍에 대한 대비는 언젠가 닥칠 태풍의 위력, 강한 바람, 여기에 대해서 모든 공사, 건축물, 간판, 이런 걸 미리 작업해 놓는게 대비죠. 태풍이 오기 하루 이틀 전에 할 대비는 그 지역에 안 간다거나, 그런 대비밖에 없다고 봅니다.

양 : 그렇군요. 본부장님께서 기상청 대변인을 하셨기 때문에 지금 청취자 분들께서 목소리가 참 익숙하다 이렇게 느끼실 것 같은데, 끝으로 관련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기상청의 예보 수준이 떨어진다고 비판을 많이 받았고, 국민적 지탄을 자주 받고 있는데, 기상청 출신으로서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김 : 그 문제, 예보가 빗나가는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다만, 그냥 도매급으로 우리 한국 기상청이 문제다, 무능하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봅니다. 우리 인간이 전지구적으로 미국이건 일본이건 그 예측의 한계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 문제에 대해서 외국 선진국의 경우는 국민들이 이해를 해주는 편인데, 우리나라는 빗나가는 걸 바로 비판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 미국은 허리케인이 온다고 하면 대피했다가 빗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과거에. 그때 백만명이고 백오십만명이 신께 감사하다 그러고 돌아가는 문화거든요. 우리나라 경우에 그런 일이 생기면, 대피한 분들이 엄청난 항의를 할 거라 생각하는데요, 인간이 지금 현재 과학기술 수준을 총동원해서 할 수 있는 일기예보 수준이 이렇습니다.

양 : 그러니까, 기상청은 현재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국민적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신가요?

김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 네.

양 :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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