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기조 유지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경우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등산로 3킬로미터 구간을 1시간 반 정도 산행에 나선 가운데, 북악산 청운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기자단과 동반 산행에 나선 것은 취임 초인 지난해 5월 13일 이후 두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 북한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될 지 조금 걱정이 된다"면서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얼마나 시간을 보낼 지 알 수 없으니까 맞춰서 잡아야 한다"면서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까"라고 언급해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실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남은 기간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되지 않게 기회를 살려내도록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이 기조를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럴려면 정기 국회 마무리가 중요한데, 중요한 입법이 많은 만큼 국회와 협력해야 하고 예산안도 잘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산행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 국 민정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급 20여명을 비롯해 청와대 출입 국내외 언론 126개사 160여명의 기자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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