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 사립유치원의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국의 학부모들이 그야말로 망연자실 충격에 휩싸여 있는데요.. 강원도내에서도 사립 유치원 비리가 공개됐죠?
기자 : 예. 그렇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어제, 학부모들의 알권리 충족과 유치원의 투명성.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도내 유치원 감사 결과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한 자료는,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지원청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 까지 도내 132개 공.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벌인 감사 결과인데요...
비위행위가 606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사립 유치원의 적발 건수가 526건으로, 공립 유치원 적발건수 80건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그러면, 주로 적발된 비위 유형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 네. 우선 돈과 관련해서 위법 부당한 회계 집행이 172건이었구요. 적립금 변칙 운영이 24건, 불법적 시설 운영이 8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김남철 사무관의 말입니다.
[인터뷰]김남철 사무관/강원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비위 유형별 적발건수와 금액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적발건수가 606건이고, 적발 금액이 가장 많은 것이 위법 부당한 회계 집행으로 20억 5백 34만 7천원을, 공사립 합해서 회수했고요, 전체 회수금액은 23억 1천 3백 53만 9천원을 회수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외에 생활기록부를 부적합하게 기록하는 등의 기타 건수가 40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액으로는, 위법 부당하게 회계를 집행한 적발 금액이 20억 5백만원, 적립금 변칙 운영 2억 4천 8백만원 등, 총 23억 1천 3백만원입니다.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17억 9백만원은 회수 완료했고, 6억 4백만원은 회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제 적발 사례를 보면 사립 유치원들의 비리 난맥상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은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 네. 저도 사례를 들여다보면서, 과연 이게 유치원 교육자들이 한 짓일까 믿겨지지가 않았는데요...
춘천의 한 유치원은, 특정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 브랜드를 언급해서 그렇긴 한데요... 원장의 업무용 차량으로 에쿠스를 구입하면서 차량 구입비와 주유비로 2천 5백 78만원을 부당 지출해, 전액 회수 당했습니다.
또, 이 유치원은, 교육청으로부터 유치원 교사들의 출장비를 지원받고도, 유치원 회계에서 현금으로 또 다시 이중 지급했는데요... 실제 이돈이 교사들에게 갔는지는 현금으로 지급한데가 수령 확인도 없어 알 수가 없습니다.
원주의 한 유치원은 유치원 공금에서 원장의 골프장 사용료로 132만원, 아파트 관리비 162만원을 지급했다 적발됐구요...
속초의 한 유치원은, 원장 업무용 차량인 제너시스 승용차 렌탈료등으로 3천 3백 50만원, 주유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으로 147만원을 지급하는 등 총 3천 5백만원을 부당 사용했다 적발됐습니다.
이밖에도 원장 남편 명의의 시설을 유치원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임대료를 지급하는가 하면, 비자금을 운용하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 그러면,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떤 대책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 네. 현재 강원도교육청은 유치원 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해, 학부모 혹은 내부 교사 등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대책으론 현재 38%인 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오는 2022년까지 5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4년인 유치원 감사 주기를 내년부터 3년으로 1년 앞당기고, 이를 위해 감사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김남철 사무관의 말 다시 들어보시죠
[인터뷰]김남철 사무관/강원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내년부터 감사 추진이 큰 유치원부터, 학급수가 큰 유치원부터 우선적으로 감사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유치원 상시 감사체계를 운영해서, 감사 인력을 확보할겁니다.”
단기대책으론, 앞으로 유치원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고, 우수 사립 유치원을 발굴해 사례를 공유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감사 적발 사항에 대한 이행 실태를 1년에 한번 이상 현장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