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연해주 남서부 발해성에서 세발토기 발견

러시아 연해주 남서부 발해성 내 저장고 유적에서 세발 달린 토기인 삼족기가 발견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함께 지난 8∼9월 스타로레첸스코예 평지성을 발굴조사한 결과, 흑회색 작은 항아리에 원통형 다리를 부착한 삼족기 조각을 찾아냈습니다.

삼족기는 발해 유적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유물로, 수도 상경성에서 완형 두 점이 출토된 적이 있으며, 그중 한 점은 세 가지 이상의 연유를 바른 삼채였습니다.

이번에 삼족기가 나온 저장고 유적은 구덩이를 파고 돌을 쌓아 벽을 만든 형태로, 내부에서는 발해 토기와 철제 손칼, 동물 뼈, 물고기 뼈와 비늘 등이 출토됐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발해는 영토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흩어져 직접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2006년 이후 콕샤로프카 유적과 시넬니코보-1 산성에 이어 스타로레첸스코예 평지성을 조사했다"며 "출토 유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내년에도 스타로레첸스코예 평지성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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