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한 주간 불교계 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10월 2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제주동부경찰서 경승단이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앵커] 축제의 계절답게 10월 한 달 동안은 불교계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날씨가 추워지기는 하지만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불교계에 또 다른 소식들이 궁금해집니다.

매주 목요일 이병철 기자가 전해주는 한주 간 제주불교계 소식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제73주년 경찰의 날이었죠. 경찰들의 생일을 맞아 도내 경찰서마다 경찰의 날 기원법회가 열렸습니다.

우선, 경승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경찰 직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문화와 종교의식을 주관하는 분들이 바로 경승이십니다. 경승 제도는 1986년에 도입이 됐습니다.

제주도내에는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동부경찰서, 제주서부경찰서, 서귀포경찰서,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스님들이 경승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제주지방경찰청경승단은 지난 17일 경찰청에서 기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번 법회에는 경승실장 도종 스님을 비롯해 경승 벽공 스님, 도현 스님, 희정 스님, 명현 스님, 이상철 제주지방경찰청장과 경찰불자, 경승협의회원 등이 참석했고, 경승단은 불자경찰 자녀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 경승단도 ‘지역주민 안녕과 경찰발전을 위한 기원법회’를 지난 19일 경찰서강당에서 봉행했습니다.

이번 법회에는 경승단 간사 제량 스님을 비롯해 상오 스님, 선법 스님, 성우 스님과 관음정사자비합창단,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과 경찰 불자 회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제량 스님은 경찰들의 73번째 생일을 맞아 경찰들을 위한 기도문을 낭독해 줬는데요.

제량 스님은 “경찰들은 한 밤중에도 신체의 생명이 힘들고, 괴로운 것을 따지지 않고,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듯 책무를 다합니다. 경찰들이 부처님의 반야지혜로 잘못된 길에 들어선 중생을 인도하고, 굳건한 인내 지녀, 전진하는 담력을 보유하길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앵커] 산남 지역의 경찰서 경승 스님들의 활동도 전해주시죠?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에 구룡사 주지 대현 스님이 위촉이 됐습니다.

그리고 23일 오후에는 서귀포해양경찰서 경승실장이시죠. 서광사 주지 성근 스님이 해양경찰서에 갓 배치된 신입 의경들을 대상으로 좋은 말씀을 전했다고 합니다.

바다를 관장하신 분들이 바로 용왕신이죠. 특히,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인 만큼 용왕신에 대한 믿음이 특별했는데요. 의경들에게 “여러분들이 바로 이 바다를 지키는 용왕의 신”이라며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합니다.

경찰서에서는 성근 스님 말씀이 신임 의경들에게 군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의경들은 남은 군생활 20개월의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 경승단이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앵커] 지난주에는 미타요양원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제주불교자비원에서 가을음악회가 열렸다면서요?

[기자] 우선, 제주불교자비원이란 명칭이 궁금하실 텐데요. 태고종 종무원 산하에 태고복지재단이 있다면,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산하에는 사회복지법인 제주불교자비원이 있습니다. 불교자비원 산하에는 제주양로원, 제주요양원, 재가복지센터가 있습니다.

불교자비원이 제주시 도평동에 있는데요. 재가복지센터는 제주시 외도와 내도 등 그 주변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복지를 보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20일이죠. 사회복지법인 제주불교자비원이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내고자, 지역 어르신과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제주양로원 34명, 제주요양원 80명, 제주시 외도동 등 어르신 20여명 등 총 134명을 초대해 맑은 소리봉사단의 흥겨운 공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앵커] 구암굴사에 포대화상을 봉안했다면서요?

[기자] 굴에 거북이를 닮은 암석이 있다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죠. 구암굴사에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불리는 포대화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주 구암굴사는 지난 19일 진입로 입구에 푸짐한 몸집과 천진한 웃음으로 넉넉함을 안겨주는 포대화상을 봉안했습니다.

구암굴사 주지 해조 스님은 “구암굴사에 오시는 불자님들이 포대화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봉안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포대화상은 지혜와 복의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지혜를 얻으려면 머리를 만지고, 복을 얻으려면 배를 만지면 된다고 하니까요. 불자님들이 직접 가서 많이 만지시고요. 지혜와 복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삼광사덕희봉사회가 김만덕 나눔 큰잔치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셨다면서요?

[기자] 지난번에 우리 스튜디오에도 출연하셨죠. ‘제주불교계의 도화주’ ‘제주불교계의 거상’이라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김문자 보살님이 회장으로 계시는 삼광사 덕희봉사회가 김만덕 나눔 큰 잔치에 국수를 공양했다는 소식입니다.

제주도민이면 다 아시다시피, 제주 출신의 의인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기리는 행사죠. 김만덕 나눔 큰 잔치에 덕희봉사회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국수 공양을 올렸는데요.

매년 덕희봉사회는 국수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팥죽을 공양 올렸었습니다. 덕희봉사회는 김만덕의 시대정신을 계승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3회 국태민안 문화축제가 이번 주 토요일 열린다면서요. 그 소식 전해주세요.

도민의 안녕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을 기원하는 제3회 국태민안 문화축제와 불자봉사대상 시상식이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제주 산지천 광장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이 주최하고,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가 주관하는 이번 문화축제는 제주만의 독특한 제주불교의식과 불교의 다양한 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포의 장입니다.

또 불자봉사대상은 올해로 8회째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제주지역의 숨은 일꾼을 찾아, 제주도민들의 멘토로 삼을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흥겨운 무대와 다양한 체험마당이 준비된 이번 문화축제에 제주도민과 불자님들의 많이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11월 초에 잇따라 금붕사에서 4.3의 의미를 담은 음악회가 열린다면서요.

[기자] 금붕사가 4.3의 아픔을 간직한 곳입니다. 현 금붕사 주지 수암 스님의 외할아버지죠. 이성봉 스님이 금붕사로 숨어든 목동을 숨겨줬습니다.

토벌대의 추궁에도 말해주지 않자 그들은 바로 6발의 총탄을 쏩니다. 성봉 스님의 피로, 도량은 붉게 물듭니다. 토벌대가 떠난 후 신도들이 모여들어 벌집이 되어버린 스님의 총탄 구멍을 좌복의 솜을 떼어다가 그 안을 막았다고 합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깁니다.

[앵커] 그럼, 나유타합창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이 같은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하고자 금붕사나유타합창단이 제7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1월 2일 오후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개최합니다.

4.3 70주년을 맞이해 무고하게 운명한 4.3의 영령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춤사위와 합창단원들이 영령들이 아미타부처님 품안에 잠들기 발원하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부릅니다.

이 밖에도 4.3평화합창단이 출연하고, 4.3의 대표적인 노래죠. ‘애기동백꽃의 노래’를 국악앙상블 ‘퐁낭’과 함께 멋진 하모니를 선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는 ‘해탈’과 ‘가자’ 등을 부르며, 이 같은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앵커] 그리고 법화불음봉사단도 열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면서요?

[기자] 법화불음봉사단은 법화종 제주교구를 대표하는 신행단체입니다. 얼굴이나 다름이 없죠.

법화불음봉사단의 열번째 이야기 ‘사랑 그리움 우리부모님’이란 주제로 정기연주회가 펼쳐집니다.

오는 11월 4일 일요일입니다. 오후6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고단했던 우리 부모들의 삶에 대한 사랑과 은혜를 노래로 공양 올립니다.

[앵커] 이날 음악회는 부모은중경을 주제로 공연을 한다면서요?

[기자] 부모은중경은 어머니가 아이를 가져 고생한 어머니의 은혜를 열 가지로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목을 말씀드리면

“부모님의 크신 은혜 헤아릴 수 없고, 베푸신 크신 사랑 그칠 새 없네. 부모님 나이 백살이 되어도 팔십 된 자식걱정 그칠 새 없네”

나으시고 기르신 부모님의 은혜가 이렇게 넓고 크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은 찬불가와 민요 등 합창단원들의 그동안 노래 실력을 뽐냈다면 이번 나유타합창단과 법화불음봉사단은 다양한 주제를 갖고 공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야외 수계법회가 열린다면서요?

[기자]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작은 암자죠. 천진암에서 야외수계법회가 11월 4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수계법회는 거의 법당 안에서 열렸는데요. 직접 야외에 금강계단을 여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사는 전 해인사 율원장이시죠. 혜능 스님이 하신다고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 합니다.

특히, 계를 받는 불자들의 신심도 남다른데요. 천진암 신도들은 매주 토요일 삼귀의와 오계에 대해 예비 교육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벌써 3주째라고 합니다.

천진암으로 가셔서 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뜨거운 신심을 느낄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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