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신 후회...도덕적 책임은 있어"..."선물 무엇인지 몰라...돈이나 상품권은 아냐"

엘시티 시행사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부적격 논란을 빚고 있는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가 직무관련성을 부인하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 제 1소위원회는 오늘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나섰습니다.

인사검증특위는 최근 정경진 후보자가 엘시티 시행사로부터 30만원 정도의 선물을 8번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산시에 지명 철회를 요청했지만, 격론 끝에 협약에 따라 정책, 도덕성 검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엘시티 시행사 선물 논란에 따라 인사검증은 처음부터 정경진 후보자의 직무관련성, 위법성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오은세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엘시티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게 있냐”며 선물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지 묻자, 정경진 후보자는 “그건 없었다”며 직무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정경진 후보자는 의회의 지명 철회 요구 등이 있지만 사퇴 없이 인사검증에 나선 데 대해 “부산시가 검찰에서 통보된 것을 검증과정을 거쳐 법적, 도덕적 책임을 따져보고 판단을 받게 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도덕적 책임은 있다”면서 “(선물을 돌려보내지 않은 것은)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처신에 대해 후회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동호 의원이 “선물이 무엇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자는 “돈은 아니고 상품권도 아니라면서 그 당시 농산물이나 특산물 등을 주고받는 관행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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