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채용과정에서 최종면접 점수 1등이 떨어지고 2등이 합격한 사례가 3건 발견됐습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1등으로 통과하더라도 자격이 안 된다며 뽑지 않는 경우도 3건이 나와 인사위원회의 권한이 내부지침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회 보건복지위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채용에 대한 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 내부인으로만 구성된 인사위원회는 직원채용 과정에서 면접심사 합격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채용지침 뛰어넘는 결정을 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의원은 인사위 결정 중 최고점자 배재하고 2순위자 임용한 사례가 3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 주임연구원과 전산 행정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인사위원회는 전 직장에서의 경력 등을 논의하여 1등을 불합격 시키고, 2등을 합격시켰습니다.

면접에서 선발순위 안에 들었음에도 채용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2015년 6월에는 계약직 연구원 3명 채용에 3위인 후보자를 경력부족을 이유로 뽑지 않고 탈락시켰습니다.

2015년 4월에는 1위에 뽑힌 후보자의 점수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자 면접위원 간 이견으로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최 의원은 “인사위원회의 결정은 심사위원들 스스로의 채점과 상관없이 이루어졌고, 정당한 결과가 나왔는데도 번복되고 뒤집어졌다”며 “외부인사가 없이 내부자들로만 인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내부지침을 넘어 과도하게 행사되는 권한에 대한 제도적 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