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내 이메일 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해 KBS '진실과 미래 위원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습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오전 여의도 진미위 사무실에 수사관 15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KBS측의 반발로 오후 1시쯤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미위는 과거 KBS에서 일어난 불공정 보도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징계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조처를 담당하는 특별위원회입니다.

보수 성향의 KBS 공영노조는 위원회가 과거 정부 시절 보도와 활동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의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7월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는 오늘  합리적 근거가 없는 이메일 사찰 의혹에 대해 회사 측이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경찰이 강제수사를 하려고 한 것은 과잉수사이자 언론자유의 침해 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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