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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화는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정수이자 수행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한·중·일을 대표하는 차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차 문화를 공유하고, 차 문화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 대회가 열렸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한국의 무상선사, 중국의 조주선사, 일본의 무라타 슈코 선사.

각국을 대표하는 선차의 시조를 모시고, 한·중·일을 대표하는 차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헌다의식을 봉행합니다.

한중일 세 나라를 대표하는 차인들의 교류 행사로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음] 부산 홍법사 심산 스님의 개막선언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는 2005년 중국 허베이성 백림선사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뒤, 한·중·일 차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교류대회는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려 세계 차인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드 배치 갈등으로 인해 대회 자체가 무산됐지만, 올해는 한·중·일을 포함한 5개 나라가 참여해 각 나라별 차 문화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인서트 1 최석환 /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 조직위원장] : "세계 차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의 향기를 담은 선차의 날개를 펼친지 벌써 1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천 년 전 도선국사가 말 없는 가운데 설하여진다는 무설지법, 무념지법을 설한 이래 그 정신이 선차대회로 이어져 천년의 맥박이 뛰고 있습니다."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의정 스님은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화인 선과 차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신문화의 대안임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2 의정 스님 /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 "선차는 인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앞으로 21세기 문명은 선이 대안으로 떠올라 있기 때문에 선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조계종 외에 다른 종단 지도자들도 선차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우리의 우수한 차 문화가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기를 서원했습니다.

[인서트 3 홍파 스님 / 관음종 총무원장] : "커피보다는 더 우리의 전통 다도가 생활화돼야 되고, 동양권에 있어서는 이러한 차 문화가 심도 있게 보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서트 4 편백운 스님 / 태고종 총무원장] : "이번 12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를 통해서 세계 차인들과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더불어 한국 불교의 선차 문화가 더더욱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와 함께 각 나라별로 차를 통한 선 수행법과 다도법 등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선과 차의 만남을 주제로 한 무용 공연을 통해 다도를 다른 예술 분야와 결합한 종합예술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선차 문화교류대회는 한·중·일 세 나라의 다도 문화를 문화와 예술, 학술적인 시각으로 다양하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차 문화 발전과 세계화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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