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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반을 넘어선 국회 국정감사가 근거없는 비판과 무분별한 폭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정책이나 업무와 별 관련 없는 증인의 종교적 신념과 신도회 활동 부분까지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난데없이 대한체육회 이사진의 개인적 종교를 거론하고 나섭니다.

(인서트 1 : 제가 알아본 바로는 조계종 불자회 계신 분 두 분이. 더 있겠지만 지금 이사로 두명 들어가 있어요...50명 중에 이게 말이 됩니까?)

특정 사찰도 아닌 한국불교 최대 종단의 전국 조직에 함께 속해있다는 것을 “말이 안되는 일”로 표현했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현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이란 점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야당 의원 질의에 여당 소속인 안민석 상임위원장은 한술 더 뜹니다.

신상 정보인 체육회 이사들의 개인적 종교 여부까지 당장 제출하라고 요구합니다.

(인서트 2 : 이사들 중에서 이사들 50분 되죠? 그분들의 종교를 기입하셔서 위원장에게 오전까지 제출해주시고요)

하지만 최근들어 피감 기관들은 의원실에 국감 자료를 제출할때 개인정보 보호에 따라 신상 정보 만큼은 삭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공직 사회 등에서 신념에 따라 이뤄지는 신행 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태고종 열린선원장 법현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3 : 선진사회에서는 어떤 이념이나 종교를 내세워도 그들 지도자의 양식에 의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요. 그런데 특정한 곳에서 그들의 성향을. 종교적 성향이나 이념적 성향을 제시하라고 하거나 그것을 조사하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반을 넘어선 올해 국정감사는 여느 해와 비교해 무분별한 흠집내기가 난무하는 반면 핵심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의는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책 국감’과는 거리가 먼 국정감사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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