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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록문화유산 ‘훈민정음 해례본’이 목판으로 복원돼 국회에서 선보였습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를 일깨우고 원소유주로 추정되는 안동 광흥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 훈민정음. 

반포된 지 500년이 흘러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세계 어떤 언어와 비할 수 없는 우수한 창제 원리가 세상에 알려집니다.  

현재 훈민정음 해례본은 안동 광흥사 부처님 복장에서 사라진 뒤 한 소장자가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상주본과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간송본이 남아있지만 책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목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교문화보존회가 경상북도, 안동시, 사단법인 어울누리 등과 손을 잡고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목판으로 만들어 영구 보존하는 일에 나섰고, 지난 5월 완성된 작품이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상운스님 / 사단법인 어울누리 이사장]
"이번 계기를 통해서 유교와 불교가 이시대의,또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복각된 목판으로 인쇄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안동본으로 이름 지어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광림 /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국회에서 전시를 하고 앞으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안동본으로 발표를 하고 유지 보존하고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언해본 목판 국회 전시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기며 문화유산 보존 의지를 다졌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문화의 근원도 우리문화의 독창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훈민정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우리 한글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 같아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훈민정음 해례본, 언해본 목판 제작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고원 김각한 명장이 맡았습니다. 

김각한 명장은 목판 재료를 선정하는 일부터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챙기며 꼬박 1년을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김각한 / 무형문화재 각자장]  
"다른 어느 작업보다도 경건하고 조심스럽고, 제가 맡고 있는 게 국가문화재다 보니까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작업에 임했습니다"

<스탠딩>

현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과 훈민정음 해례본 등 우리나라 15개 자료가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습니다. 

목판으로 되살아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국회 전시는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기록문화 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훈민정음 복각 해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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