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금강 중류와 하류 수변 생태공간 185곳 대상 조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은줄팔랑나비의 애벌레가 금강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처음 발견됐습니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과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금강 중류와 하류 지역 30km 구간의 수변 생태공간 185곳을 조사한 결과, 수변 생태공원 7곳에서 은줄팔랑나비 애벌레 346마리, 어른벌레 2마리 등 모두 348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조사 대상이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과 전북, 충청도 일원 15개 시군에 걸쳐 해당되며, 은줄팔랑나비는 논산시와 익산시, 부여군 일대의 수변 생태공원 7곳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은줄팔랑나비가 이들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애벌레가 처음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발견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은줄팔랑나비가 가장 많이 발견된 지역은 논산시 강경읍 일대 개척지구 생태공원으로 애벌레 103마리와 어른벌레 2마리가 발견됐고 어른벌레가 발견된 유일한 지역이었습니다.

환경부는 은줄팔랑나비가 물억새, 갈대 등 수변식물이 풍부한 연못이나 습지, 강가 인근에서 주로 서식하며, 하천변 개발 등으로 서식처가 사라지면서 멸종위기에 몰려 지난해 12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했습니다.

서창완 국립생태원 생태평가연구실장은 "4대강 수변 생태공간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한강, 영산강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