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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밤,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명찰 흥륜사에서 평화 통일과 국민 행복을 발원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음악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는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송도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한 인천 흥륜사.

황금빛 붉게 물든 석양을 배경으로 솔향기 가득한 이곳에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산사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음] '흥륜사 산사음악회' 中

깊어가는 가을밤, 시민들은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공연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선채로 또는 계단에 걸터앉아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가수의 노래가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합니다.

청명한 밤하늘을 수놓은 음악의 선율과 함께 인천 시민들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인서트 1 박남춘 / 인천시장] : "오늘은 또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산사음악회를 열어서 기쁨을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저도 하나가 되고 화합할 수 있는 시정을 펼쳐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흥륜사는 오랜 세월,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도 인천 불교계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을 자청해 왔습니다.

정유재란 때 모든 것이 소실돼 340여 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세월을 지나 현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도도량으로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 보시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온 주지 스님의 원력과 지역주민들의 불심이 하나 돼, 인천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가람을 일궈낸 겁니다.

[인서트 2 법륜 스님 / 인천 흥륜사 주지] : "조금 밑지더라도 넌지시 미소 지으면서 양보하는 것, 그게 부처님 가르침이에요...베푸는 사람이 부처님의 참 제자라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나누고 베푸는 거 이것은 결코 어렵지 않아요. 서로 마음만 열면 다 되는 거거든..."

흥륜사는 이번 음악회에 평화 통일을 염원하고, 국민의 행복을 서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무르익고 있는 시기에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사부대중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3 법륜 스님 / 인천 흥륜사 주지] : "지척에 한 시간 거리에 가족을 두고, 고향을 두고도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단절하고,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서 가슴 아파하는 민족이 우리 민족 밖에 없어요. 그래서 꼭 통일이 돼야 되겠다..."

이번 흥륜사 산사 음악회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배경으로 산사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평화 통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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