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사찰에서의 법당은 부처님 불상이 모셔져 있어 신성한 곳으로 여겨지는데요.

이런 예경의 공간에서 관세음보살을 주제로 한 무용과 패션쇼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서울 은평구 삼보사의 특별 법회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한 스님이 어디선가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더니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과 함께 등장한 여성이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혼이 깃든 몸짓은 여성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11면 관세음보살을 주제로 한 공연은 스님 역을 맡은 한 무용가가 관음보살의 머리에 보관을 얹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홍선미 예술감독/댄스 씨어터 Nu: (관세음보살의) 11면 중에 대표적인 얼굴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정이나 이를 드러내 보이는 거라든지 움직임에서 분노의 모습이 나온다거나 또 불상으로 올라선다거나 이런 것들을 조금 더 형상화 시키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서울 은평구 삼보사가 창건 35주년을 맞아 선보인 일요법회 현장입니다.

단편극을 본 듯한 이 공연은 삼보사 대웅전에서 펼쳐졌습니다.

평소 법사 스님에게서 듣던 경전 속의 관세음보살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난 듯 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차정순 삼보사 신도회장: 부처님께 이렇게 공양을 올리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 이렇게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을 보게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배우들이 단청 문양의 의상을 입고 선보인 무용은 불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기향 한성대 의류학과 교수: 단청이라는 의미가 사실은 우주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문양이니까 그래서 콘셉트에도 더 맞고, 그래서 불교가 어떻게 하면 현대에 정말 이 좋은 콘텐츠가 아름답게 다가갈까를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불교 포교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조계종 전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기획했습니다.

지원 스님은 한국 불교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법회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원 스님/조계종 삼보사 회주·전 포교원장: 20대, 30대, 40대, 50대가 올수 있는 법회의 환경이 무르익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는 영상을 통해서 가고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 앞으로의 법회가 기존에 있는 우리가 전통적인 법회도 살리면서 20대, 30대, 40대에 걸맞은 환경의 법회를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불교 법당을 무대로 선보인 은평구 삼보사 일요법회.

탈종교화 시대, 다양한 포교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 포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