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10월 11일까지 301차례 출입...2017년 수술실 출입관리대장 제출도 안해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 수술실에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하루 한 명꼴'로 드나드는 등 지나치게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절반 이상이 '참관'을 사유로 내세웠으나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잦은 수술실 출입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수술실 출입관리대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11일까지 284일 동안 국립암센터 수술실에 출입한 의료기기 회사 직원은 118명으로 총 301차례 출입했습니다.

수술실 출입목적은 '참관'이 전체 방문 건수 301건 중 54.4%에 달하는 16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애프터서비스' 45건(15.0%), '점검' 27건(9.0%), '교육' 20건(6.6%) 순이었습니다.

의료기기 및 장비를 설치한 후 시험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모'도 15건(5.0%)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립암센터가 수술실 출입관리대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정춘숙 의원실은 국립암센터가 2017년 수술실 출입관리대장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규정에 따라 보안문서로 분류해 5년간 보존해야 하고 이후 폐기할 경우 일정한 장소에서 절차를 준수해야 하지만 이를 어긴 것입니다.

정 의원은 "의료기기업체 직원의 잦은 수술실 출입과 관련해 대리수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환자들이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수술실을 출입한 의료기기업체의 방문 사유와 대리수술 실태조사를 시행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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