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가야산 심원사 경내에서 열린 산신대제에서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며 산신기도 회향 법석을 펼치고 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경북 성주군 가야산에 자리한 천년고찰 심원사가 20일 경내에서 ‘산신대재’를 봉행하고 ‘자비나눔 콘서트 별빛달빛’을 열었습니다.

올해 6회째인 산신대재는 가야건국 설화에 나오는 여신 정견모주(正見母主)를 기리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리는 고불문과 신도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다양한 공양물을 단에 올리는 육법공양, 전통의식의 산신재와 바라시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심원사 주지 응관스님이 성주군 관내 다문화가정 다섯가구를 초청해해 1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특히 심원사는 성주 관내 다문화가정 다섯가구를 초청해 1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심원사는 매년 다문화가정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연간 2회 다문화가정을 위한 무료 템플스테이를 열고 있습니다.

오후 6시부터는 경내 특설무대에서 ‘자비나눔 별빛달빛 콘서트’가 이어졌습니다.

가을밤을 수놓은 아름답고 경쾌한 플루트 선율과 클래식, 뮤지컬 갈라, 통기타, 민요의 화음은 서로에게 위안과 용기를 전했습니다.

20일 심원사 경내에서 마련된 '제6회 자비나눔 콘서트 별빛달빛'에 출연한 국악인 김윤정씨가 민요를 부르며 관람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인경체험, 가야산국립공원 사무소의 사진전, 이벤트 등 부대행사와 함께 따뜻한 커피와 오뎅탕, 자장면(저녁 공양)을 제공하며 밝은 달과 차가운 별빛아래서 열리는 콘서트가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심원사 주지 응관스님은 “산신대재는 햇살 담은 오곡을 올려 가야산신을 기리고 , 국운융성과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고, 콘서트는 지역민과 함께 소통과 공감의 자리, 문화적 혜택을 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일 심원사 경내에서 마련된 '제6회 자비나눔 콘서트 별빛달빛'에 출연한 홍준영·서채원씨가 뮤지컬 갈라쇼를 꾸미고 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응관스님은 내년 '자비나눔 콘서트 별빛달빛'에서는 성주군 수륜면 관내 지역민을 위한 노래자랑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병환 성주군수와 김장실 전 국회의원(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임규 가야산국립공원 사무소장, 박현수 성주 수륜농협조합장, 신도,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가을밤의 정취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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