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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요 사찰들을 순례하면서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의 가르침을 전해온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기념법회에서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이끌어온 혜자 스님에게 '윤동주 문학상' 대상이 수여됐습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잡니다.

 

매달 전국의 사찰을 찾아다니며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퍼트리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

기도회 회주 혜자 스님이 조계종의 군포교 전담기구인 군종특별교구장을 맡으면서 최근에는 군법당마다 평화의 불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혜자 스님의 원력으로 첫걸음을 뗀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어느덧 창립 12주년을 맞았습니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혜자 스님이 회주로 있는 서울시 노원구 수락산 도안사에서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한국 불교의 새로운 신행 바람을 몰고 온 지난 12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혜자 스님/108산사 순례기도회·조계종 도안사 회주: 제가 108산사 순례를 회향하기 전에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평화의 불을 모시고 다니면서 제가 마지막에 2013년도에 평화의 불을 모시고 올 때 제가 어떤 생각을 하신지 아세요? 155마일, 최전방의 155마일의 33개의 군법당에 평화의 불을 봉안해야 되겠다 이것을 108산사 순례하면서 계획을 세웠던 일입니다.

108산사 순례기도회 창립 12주년 기념법회에서는 '윤동주 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혜자 스님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습니다.

혜자 스님은 '파랑새'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윤동주 문학상 제정위원회가 주최한 다섯 번째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혜자 스님/108산사 순례기도회·조계종 도안사 회주: 북한의 묘향산에도 파랑새 서식지가 있더라고요 그것이 문헌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고 이 파랑새가 북쪽에서 도안사하고 왔다갔다 하는구나 그래서 머지않아 제가 평화의 불을 모시고 북녘 땅에 갈 날이 가까워 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글과 시 쓰기를 즐겨했던 혜자 스님의 이번 작품 '파랑새'는 3년째 도안사에 찾아오는 새를 보고 지었습니다.

스님은 관세음보살을 불러온다고 해 '관음조'라고도 불리는 이 파랑새를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발원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절제된 감정으로 시적 치유에 집중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송배 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선묵 혜자 스님, 시인의 담백한 시격의 서정성은 물론, 자연의 이법에 거역함이 없이 시적 질료에 상상력을 적절히 배치시켜서...]

지난 12년 동안 매달 한 차례 사찰을 방문해 한국 불교의 새로운 순례법회의 모델을 제시한 108산사 순례기도회.

혜자 스님을 비롯한 회원들은 앞으로도 108산사 순례기도 열풍을 불러일으켜 한국 불교 신행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을 다짐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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