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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에서는 휴일 동안 조선시대 물류의 중심이었던 한강 마포나루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새우젓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수변무대에서 열린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 입항재현을 마치고 원님 복장을 한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기자 >< 기자 >

옛 한강 마포나루터에 최상품의 새우젓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곧이어 취타대를 앞세운 고을 원님 행차가 들이닥치고, 배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에 흥겨운 마당놀이가 펼쳐집니다. 

6.25전쟁 전까지 돛배를 이용해 한강 마포나루로 새우젓과 특산물들을 실어 나르며 거래가 이뤄지던 모습이 재현됐습니다. 

뽀얗게 살이 오른 새우젓을 처음으로 시식한 고을 원님은 안전한 먹거리라는 의미의 ‘통이요’를 외칩니다.

효과음.
“(이방) 어떻사옵니까? (원님) 통이요~ (사람들) 통이요~”
  
최고의 새우젓이 도착했다는 기쁨에 한바탕 잔치가 벌어집니다.

<브릿지스탠딩>
김장철을 앞두고 질 좋은 새우젓을 직접 맛보고 고르며 산지가격으로 살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됐습니다.

월드컵 공원에 마련된 장터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새우젓을 눌러 담는 상인들의 인심은 넉넉합니다.

박금자(57,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인터뷰
“아무래도 여러 군데에서 나오니까 믿을 수 있고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도 샀는데요”

정영만(69,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터뷰
“생산지에서 직접 오니까 싱싱하고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 매년마다 찾습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새우젓축제는 이제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동균(서울 마포구청장) 인터뷰.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젓갈 이름을 따서 축제를 벌이는 그런 행사입니다. 가족 3대가 오셔서 보셔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그런 좋은 축제거든요. 그래서 꼭 가족들과 함께 오셔서”

일요일인 내일까지 계속되는 새우젓축제는 ‘멀티미디어쇼’와 ‘생새우 잡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체험과 문화 공연이 진행되고, 올해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의 축하사절단도 함께합니다.

같은 기간 대학로 일대에서는 종로구 주최로 ‘2018 종로랑 페스티벌’이 열리고, 공릉동 경춘선 숲길 철도공원에서는 노원구 주최로 가을음악회도 마련됩니다.

이밖에도 동대문구가 가을음악회를, 구로구가 청소년 축제를 개최하는 등 휴일 내내 도심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할 예정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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