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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그동안 공석이었던 사회부장에 덕조스님을 임명하면서 집행부 부실장 인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등 대부분의 산하기관장들의 유임을 확정지었습니다.

문화부 홍진호 기자와 함께, 향후 종단의 행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집행부와 산하기관장 인사 이야기부터 해주시죠.

 

원행스님은 지난달 28일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당일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사서실장 등 주요 부실장을 임명했고요.

지난주 금요일에 사업부장 주혜스님과 국장단 인사에 이어, 이번주 수요일에 사회부장에 덕조스님을 임명함으로써, 36대 집행부 인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같은 날 산하기관장 인사도 단행되었는데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에 원경스님, 한국문화연수원장에 재안스님, 그리고 종단의 대북전담기구이죠,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에 원택스님 등이 유임돼 계속 소임을 맡게 됐습니다.

 

인사가 마무리 됐는데, 36대 집행부의 인사의 특징을 짚어주시죠?

 

국가에서도 대통령 선거 때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주요 보직에 임명이 되는데요.

조계종도 물론 그러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캠프보다는 선거 때 후보를 지지했던 교구본사별 안배가 우선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집행부가 이에 따르면서도 중앙종회와의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원행스님 캠프에서 대변인을 했던 일감스님이 집행부가 아니라, 이번 17대 중앙종회에 진출을 했고요.

총무부장에 기용된 금곡스님도 본사가 신흥사인 점이 감안이 됐고 행정 경험도 고려됐지만, 중앙종회에서 오랜 시간 활동을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간주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실장 오심스님은 16대 종회 전반기 차석 부의장을 지냈고요. 

사서실장 삼혜스님은 본사가 월정사이고 원행 스님과 중앙승가대 동문인 것이 크게 작용했지만, 중앙종회의원 경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원행스님이 중앙종회 의장 출신으로서, 종회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이는데, 공교롭게도 총무원장 선거 직후 곧바로 17대 중앙종회의원 총선거가 있었죠?

 

네 지난 11일에 17대 중앙종회의원 총선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16대 총선에 비해서 무투표 당선교구가 2곳이 늘어나 14곳이었습니다.

즉 10개 교구본사, 즉 20 명만이 선거로 직선직 중앙종회의원에 당선이 된, 다소 싱거운 선거였습니다.

무투표 당선은 직할교구와 월정사, 수덕사, 직지사, 불국사, 해인사, 쌍계사, 범어사, 금산사, 화엄사, 송광사, 관음사, 봉선사이고요.

선거가 치러진 곳은 용주사, 법주사, 마곡사, 동화사, 은해사, 통도사, 고운사, 백양사, 대흥사, 선운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직할교구와 해인사, 범어사는 선거가 상당히 치열한 곳으로 꼽혔는데, 직할교구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과열선거를 막기 위한 교구본사 주지들의 영향력이 실제적으로 힘을 발휘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총무원장 선거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비슷한 시기에 치뤄지면서, 36대 총무원장 취임식과 17대 중앙종회의 첫 개원도 같은날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요?

 

네 우선 17대 종회는 정족수 81석 가운데, 비구니 대표 2명의 공석으로 모두 79명의 중앙종회의원들이 다음달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17대 중앙종회 첫 개원일에 취임식을 열 예정입니다.

아직 확정은 안 되었고요.

현재로서는 중앙종회 임기 첫 시작일인 11월 9일에서 수학능력시험 전날인 14일 사이에 첫 중앙종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첫 개원일 오전에는 중앙종회가 개원하고, 오후에 조계사에서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취임법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17대 중앙종회가 구성이 됐고, 36대 집행부의 인사도 끝이 났습니다. 향후 36대 집행부의 핵심 과제는 무엇이 될까요?

 

36대 집행부가 출범했지만, 종단 밖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계 안팎에서는 이번 집행부의 성패는 결국 소통을 통한 안정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행스님도 이를 위해 가칭 ‘소통과화합위원회’ 구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이에 앞서 집행부는 오는 23일 종무원 전체 워크숍을 여는 등 우선 내부와의 소통으로 공의를 모아, 종단 밖과의 소통을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네 홍진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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