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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부들이 10만원들고 장을 봐도 바구니는 가볍기만 하다는 소리를 많이들하고 있습니다.

봉급이 올라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효과가 없다는 도시근로자들의 볼멘 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이슈에 밀려 서민물가 이야기는 언론에도, 정부에도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 선임기자 시선에서는 최근 우리 서민생활을 옥죄고 있는 소비자 물가 동향 추이와 원인

그리고 전망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남선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거시 공식통계로 생활물가 어디정도 올랐습니까?

 

통계청이 공식 발표한 지난달 생활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같은 상승폭은 전달 8월에 비해 2배 수준으로 확대 된 것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10.7% 농산물 가격이 12% 올라 전체적인 상승률을 견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조사시점을 전후해 가격인상을 단행한 강원 지역 버스요금(1300원에서 100원이상)과 대구 택시요금 인상(기본요금 2800원에서 3200원으로) 등 이미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여러 식품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우유가 지난 16일부터 4.5% 올린 점을 고려 할 때

체감 인상폭은 통계청 수치보다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장을 역임했던 한국기술교육대 유경준 교수는 “생활 물가지수 상승률 2.2%는 서민에게는 두자리에 버금가는 물가 인상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발표 물가와 체감 물가는 항상 다른데요...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가격이 올 들어 소리 소문없이 많이 올랐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 보호원이 지난17일 발표한 가공식품 가격동향을 보면 다소비 가공식품의 절반이상이 1년전 보다 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내용을 보면 즉석 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요.

다음이 어묵 9.8%, 설탕 7.1% 시리얼7% 우유 6.6%, 콜라 6.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필수 첨가물 성격의 참기름이 5.2%, 생수 5% 오랜지 쥬스 4.3% 간장4.2%가 올랐습니다.

조사품목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품목이 26개인데요

이 가운데 18개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도시지역에서는 이른바 집밥 보다는 배달음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큼 식품업체들의 가격동향이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올 들어 거의 매달 가격인상을 발표 하고 있습니다.

공식 통계는 없는 상황이지만 올 들어 최소 22개 업체기 최소 28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고요,

최대 200여개의 상품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파악 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인상을 발표한 주요 생필품

 

외식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조만간 인상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떡볶기 프랜차이즈 ‘두끼’는 내년부터 가격을 인상한다고 최근 가맹점주에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CJ푸드빌의 디저트 카페 투썸 플레이스도 최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밖에 일반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역시 가격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그 시기를 보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판단입니다.

 

소비재와 식품이 이렇게 오르는 원인 어떻게 보십니까?

 

원자재 가격 상승이지요.

쌀값만 하더라도 지난 10월5일 기준 사지 가격이 80kg당 19만 4원대입니다.

지난해보다 30% 오른 가격으로 소매가는 이보다도 20% 이상 비쌉니다. 21만원선이지요

따라서 얼마 전 도시 서민들이 많이 찾는 김밥 업체와 영세 식당업들이 가격인상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폭염과 태풍 등 기상재해로 각종 채소류와 과일가격의 상승도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올린 주 원인이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원유가격 오름세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수입원유의 85%가 두바이 유인데 이 두바이유가 2년전 인 2016년 1월에는 배럴당 20달러 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기준 평균 가격이 77.233 달러로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최근 4년새 최고치입니다.

따라서 석유화학제품과 교통요금 인상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고요.

특히 영업비의 25%가 유류비인 항공업계는 조만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예로 한국 최대 항공사라 할 수 있는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연간 3300만 배럴의 기름을 쓰는데 기름값이 1달러 오르면 372억원 대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그만큼 유류할증료 등을 통한 항공요금 인상 요인이 생기는 것이지요.

여기에 화력 발전이 전체 전기 생산을 견인하는 우리에게는 원유가 인상은 전기요금 인상요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끝으로 전망과 오늘 선임기자 시선 방향 정리해 주시죠?

 

고공행진 중인 원유 가격과 물가와의 상관관계를 의식한 기재부가 이달 말쯤 한시적 유류세를 인하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물가 전문가들은 그 효과가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13년에 유류세 한시적 인하를 해 효과를 봤는데요.

그때는 국제유가가 3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기에 정상화했을 때 휴유증이 다행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초 이란산 석유 수출 제재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고 사우디 아라비아 언론인 피습 사건으로 서방과 중동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원유 문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적으로 제조업체들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에 따른 원가 상승요인이 나타나 제품가격 인상을 압박받고 있고요.

어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 함으로써 미국 연준과 우리 금리가 0.75% 까지 차이가 나면서 국내유입 외국 자본의 유출 기능성 커 국내 경기저하 요인이되고 이는 물가상황과 함께 서민생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국내 한 경제연구원은 한미간의 금리차가 0.25% 나면 국내 외국자본 10억달러 대가 빠져 나간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미 연준이 올 연말 또 한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금리차 1%를 대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근로시간 조정과 최저임금 인상 등 우리사회의 거시적 경제 구조변화도 중요하지만 당장 현실여건에 맞게 가는 속도조절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영향 여부를 찾아봐야 할것입니다.

아무리 휼륭한 처방약이라도 환자의 기초 체력이 안되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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