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어제 오전 9시반쯤 출석한 한민구 전 장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피의자 신문을 진행한 뒤 오늘 새벽 1시50분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전 10시쯤 출석한 김관진 전 실장은 저녁 8시쯤까지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련이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합수단은 두 사람을 상대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청와대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7월 출범한 합수단은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확보에 실패하면서 이렇다 할 수사성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의 소환을 계기로 '윗선'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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