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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탁 대구경찰불교연합회장, "자경찰중(自警察衆)의 마음가짐이 곧 보살행이죠"
정한현 기자 | 승인 2018.10.18 16:36


● 출연 : 대구경찰불교연합회 이상탁 회장(대구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앵커: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오는 21일 일요일은 경찰의 날입니다.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찰들에게 불교는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법 질서 유지의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경찰의 날을 앞두고 대구경찰불교연합회 이상탁 회장을 만나
경찰 불자회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네. 이 자리에 이상탁 대구경찰불교연합회장님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청취자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씀부터 부탁드립니다.

<이상탁 회장>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대구경찰 불교연합회장을 맡고 있고 현재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총경 이상탁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제73주년 경찰의 날을 앞두고 대구불교방송을 통해 시민여러분들과 불자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그간 치안활동에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가을이 결실의 계절이니만큼 바라는 바 소원도 이루시고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경찰의 날이 다가오는 일요일이죠. 해마다 10월 21일이고, 법정기념일입니다. 이번 기회에 시민들에게 경찰의 날이 어떤 날인지, 설명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상탁 회장> 경찰은 1945년 10월 21일 미군정청 경무국으로 창설된 이래 1948년 처음으로 경찰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고 1957년도 내무부 훈령에 의해 경찰의 날이 지정되었으며, 1973년도 경찰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확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경찰은 그동안 한국현대사와 그 맥을 같이하면서 건국, 구국, 호국의 경찰로써 국가사회가 어려울 때 마다 국민을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그리고 시대적 변화와 여건에 발맞추어 민주, 인권, 민생경찰로서의 기치와 함께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정신으로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경찰이 단순히 국가공권력으로 보다는 범죄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가장 빨리 지켜주는 가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경찰의 날에는 민생치안에 공이 많은 경찰관들에게 포상하고 지역치안 유지와 치안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지역민들에게는 감사장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 중에는 자율방범대, 모범 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생활안전 협의회 등 많은 민간단체들이 경찰과 치안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경찰활동에 많은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탁 회장님은 지금 본청 형사과장님이시죠? 그리고 대구경찰불교연합회 회장소임도 맡고 계신데요. 대구에는 대구경찰불교연합회 외에 대구경찰청 법우회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두 단체가 어떻게 다른건가요?

<이상탁 회장> 대구경찰청 법우회는 21년전인 1997년 한마음 한뜻으로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소속 불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되었고, 경찰서는 경찰서대로 법우회를 조직하여 별도로 활동하였습니다만, 지방경찰청과 경찰서간의 신행활동 증진과 교류확대 필요성을 느껴 2015년도 10개 경찰서를 통할하는 연합회를 결성하게 된 것입니다.

두 단체가 별개의 조직이고, 대구경찰불교연합회가 조금 늦게 생긴거군요?

<이상탁 회장> 네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경찰서에는 법당이 조성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회합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신행활동이 어려운 경찰서 법우회를 지원하고 공동으로 신행활동을 하기 위해서 연합회를 결성하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찰불자회는 전국적인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는데요. 좀전에 두 단체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만 대구지역의 경찰불자회 조직과 인원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상탁 회장> 예. 각 시도경찰청 마다 불자조직이 있고, 전국불자회장은 지방경찰청장급인 치안감이 맡고 있는데 현재는 박재진 경찰청 보안국장이 맡고 있습니다. 지난번 대구경찰청장을 역임하신 허영범 전 청장님께서 전임 전국불자회장으로 계셨고, 전국불자모임은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데 그 때는 은혜사에서 모임을 한 바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11. 4. 경기도 화성에 있는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에서 열릴 예정이고 대구불자회도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대구경찰의 불자회는 지방경찰청에 100여명, 10개 경찰서에 각 50여명 등 600여명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전체 6,000여 경찰관 중에서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만 앞으로 회원영입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지금 경승단은 어떻게 꾸려져 있죠

 <이상탁 회장> 경승단은 지방경찰청과 각 경찰서에 4 내지 5명의 스님들로 위촉이 되어 있고,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합니다. 경찰불자회는 조계종 팔공총림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스님이 경승단의 지단장을 맡고 계시는데, 대구경찰청 경승에는 임휴사 주지이신 보정스님이 실장직을 맡고 계시고, 진각종 대구교구청장이신 정효정사님, 천태종 대성사 주지이신 영제스님, 동화사 총무국장이신 정연스님, 북지장사 주지이신 벽와스님 등 다섯분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네. 그러면 신행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거죠?

<이상탁 회장> 예. 회원들 신행활동은 매월 둘째주 수요일 지방경찰청 법당인 세심원에서 경승스님을 모시고 정기법회를 가지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 설악산 봉정암 순례, 9월초 동화사 템플스테이, 며칠 전에는 강화도 전등사, 보문사 성지순례를 한바 있는데 많은 회원들이 참여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휴일 등을 이용해서 동화사, 파계사, 갓바위 등을 찾아가 마음을 다스리는 기도에 정진하고 있고, 아는 스님들로부터 법어를 들으며 조금씩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요?

<이상탁 회장> 예. 금년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연합회 차원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모임을 가질 계획입니다.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은 물론 그간의 신행활동을 평가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내년활동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이번에 좀 멀기는 했지만 4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1박2일 강화도 순례에 대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내년도에는 강원도 유명사찰이나 남해안, 서해안 등으로 다변화해서 성지순례를 가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찰들에게 불교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금 현직에 계시고, 불교활동을 주도하고 계신분으로서 종교가 갖는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상탁 회장> 번잡하고 긴장된 환경에 처한 사람일수록 저는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부처님 말씀대로 나 자신을 바로 알아가면서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변화하면 된다는 진리를 깨닫는다면 남을 미워하거나 화를 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경찰은 특히 격무와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인데 그럴수록 종교활동을 통해 틈틈이 자아에 대해 성찰한다면 보다 가쁜한 마음으로 직무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 의미에서의 종교활동에 있어서는 개인마다 가정마다 건강, 승진, 학업, 사업 등 많은 소원이 많을 줄로 것입니다. 저는 생활기도를 강조합니다. 생활 속에서 틈틈이 기도를 하고 주문을 외움으로써 개인적 소원을 성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간절한 기도는 녹슨 쇠도 녹인다고 했으니 기도불패라고 할 수 있겠죠.

경찰조직은 아무래도 치안 최일선에 있다보니까 빈 틈이 있을 수 없고, 그로인한 책임감이나 부담이 상당할텐데요. 경찰에 입문하고 후회한 적은 없으신가요.

<이상탁 회장> 저는 얼떨결에 경찰대학에 들어가면서 경찰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과정을 거치면서 경찰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리고 실제 일선에서 각종 집회시위나 사건사고로 고충이 있었던 때가 많았습니다만, 솔직히 그 시절에는 워낙 급박한 일들이 많아서 후회를 할 시간조차 갖지를 못했습니다. 그저 이 일이 제가 할 일이고 이 일이 천직이라 생각하게 되었던 거죠.

경찰로서 자부심을 느낀 적도 많으시죠?
 

<이상탁 회장> 전에 동화사 주지이신 효광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경찰이란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이신 자경찰중(自警察衆)의 줄임말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 경계하고 중생을 살핀다는 의미죠. 경찰관으로서의 자부심도 그런 건 같습니다. 경찰관의 눈과 몸으로 범죄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한다든지, 집회시위를 안전하게 관리한다든지, 민원을 해결한다든지, 그런 일에 대한 성취감, 그 일을 성취했을 때 느끼는 보람, 아마 그것이 자부심이었던 것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면?

<이상탁 회장> 안타까운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만,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북부서 정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중앙로역에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에서 무전기 틀어 상황을 관망하던 중에 환자들이 우리 북부서 관할 두 개의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해 두었고 그 후 1시간10여분 가량 지나자 범인의 인상착의가 무전기를 통해 흘러 나왔습니다. 그래서 즉시 직원들을 미리 파악된 병원으로 보내 입었던 의복과 대조작업을 거쳐 방화용의자를 사건 발생 1시간 47분만에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도 9월경 동부서에서 희대의 유치장 탈주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다음날 제가 갑자기 경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으로 있다가 동부경찰서장 보임을 받고 경찰서에는 가지도 못하고 바로 청도에 있는 범인 추적 현장으로 가서 직원들과 범인이 도주한 산을 수색하고 잠복을 하면서 밤을 꼬박 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주민들의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건발생 6일, 부임 5일만에 밀양에서 동부서 형사들이 범인을 검거한바 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으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네. 민생치안과 관련해 간단히 여쭤보죠. 갈수록 범죄가 지능화되고, 흉포화되고 있어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당한데요. 범죄예방만큼이나 대처 요령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범죄신고는 112가 잘 알려져 있는데요. 범죄가 의심될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리죠.

<이상탁 회장> 저는 범죄신고 전화인 112는 국민의 생명선이자 경찰의 생명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12는 국민들에게는 신속히 범인을 검거함으로써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하는 도구이고 경찰에게는 경찰의 존재의의가 됩니다. 우리 대구경찰은 현재 이준섭 대구경찰청장장님의 지휘 아래 지구대 파출소 등 지역경찰뿐 아니라 형사 교통 여성청소년수사 등 경찰서와 공동으로 112 신고에 적극 대응하고 있고, 신고 출동시간 단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는 대구경찰청의 현장도착율이 타 시도에 비해 가장 빠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범죄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요즘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성폭력, 사이버 성폭력, 아동 노인 학대, 보이스피싱 범죄 등에 대해서도 대시민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범죄유형을 불문하고 112나 경찰관서에 신고하시면 신속하면서도 성심성의껏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네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 대구지역 경찰 불자회가 잘 마련돼 있구나..하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경찰 불자회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끌어가고싶은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상탁 회장> 저는 경찰활동이 불교에서의 보살행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내 몸 하나 부지런히 움직이고 희생하여 국민들의 괴로움과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기쁨이고 보람이겠습니까. 이러한 논지에서 경찰불자회는 개인 구복적 신행생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가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보살행적 신행생활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불자회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네. 바쁘실텐데 오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역할 당부드립니다.
네. 지금까지 파워인터뷰, 이상탁 대구경찰불교연합회장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10월 18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한현 기자  ak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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