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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상 경주 반환 위해 시민 힘 모은다"...한영태 경주시의원
정민지 기자 | 승인 2018.10.18 11:37

■ 출연: 경주시의회 한영태 운영위원장

■ 진행: 박명한 대구BBS방송부장

경주시의회 한영태 의회운영위원장.

[박명한 방송부장]

청취자 여러분들은 청와대 대통령 관저 뒤에 9세기 만들어진 불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올해 4월 보물로 지정된 이 불상은 청와대 미남석불이라고 불리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불상은 원래 경주에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반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 불상의 경주 반환을 요구하는 경주시의회 한영태 운영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영태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한영태 경주시의회 운영위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보물 제199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박명한]

오늘 위원장님을 모신 이유는 청와대 석불좌상 반환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이 불상이 어떻게 경주에서 반출된 것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한영태]

네. 일제강점기 시절에 경주 지역에 있는 은행이라고 할까요, 금고 같은 곳에 이사장으로 있었던 ‘오히라’라는 사람이 그때 ‘데라우치’ 총독을 자기 집에 초대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데라우치 총독이 집 마당에 있던 불상을 계속 보고 하니까 오히라가 총독 관저로 옮겨서 선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총독 관저에 있던 것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청와대 관저 뒤쪽에 가게 된 것이죠.

거기 있는 것은 일반 청와대 직원들도, 2년씩 3년씩 근무했던 사람들도 위치를 모르더라고요.

[박명한]

그러니까 이게 원래 경주의 일본인 금융업자 집 마당에 있던 것이 일본 총독 관저로 옮겨졌다가 지금의 청와대 관저 뒤쪽으로 다시 옮겨진 거로군요.

청와대 불상 문제는 지난해부터 알려지기 시작해 경주에서도 역사, 문화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방치돼 있던 청와대 불상이 보물로 승격이 됐습니다만, 정작 경주 반환 문제는 진척이 안되고 있는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한영태]

그렇습니다. 이 불상은 원래 서울 유형문화재 24호였던 것이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오시면서 문화재청에서 1997호로 지정됐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서울 유형문화재라면 밖으로, 서울을 벗어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물로 지정한 것은 반환의 의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론이나 분위기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청와대쪽에서는 국민들의 정서나 이런 것이 충분히 무르익었을 때 할 수가 있는 것이니까요.

본래 혜문스님이, 조선왕조실록 가지고 오신 혜문스님 있지 않습니까?

그 분이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본부 대표인데 이 문제를 처음에 가장 먼저 끄집어내셨죠.

[박명한]

최근 경주시의회가 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지역 문화계와 경주시, 경주시의회가 참여하는 범시민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진다고 들었는데 현재 어느 정도까지 추진된 상황인가요?

[한영태]

지금 범시민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 경주시본부를 만들었습니다.

경주문화원 원장이신 김윤곤 선생님과 경주향교에 이상필 전교장님과 경주상공회의소의 최순호 회장님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그 외에 시민단체도 같이 해서 단체가 갖춰졌습니다.

[박명한]

경주 지역 각계각층에서 함께 하셨는데요.

문화재가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추진위에서 어떤 일을 할 예정이신지요?

[한영태]

1차는 정상적으로 문화재청과 경상북도에 반환 촉구 공문을 보내고 만나서 협의도 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 전에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그리고 시민단체 3자가 같이 할 수 있는 공청회같은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주낙영 경주시장님도 불상을 가지고 오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이렇게 하신 상황이기 때문에 경주시 차원에서 먼저 만나서 협의를 가지고요.

그 다음 단계로 경상북도와 문화재청에 공문을 보내고 문화재청장 면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상적으로 했는데도 반환이 늦어지거나 미뤄진다면 다음엔 행동으로 가자는 구체적인 안까지 나와 있습니다.

행동에는 시위도 포함돼 있는 것이죠.

[박명한]

그런데 불상이 경주에 반환되더라도 원래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정확한 출처가 밝혀진 것이 아니라면서요?

[한영태]

지금 자료로 학계 쪽 교수님들의 말씀은 도지동의 이거사터가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지동의 이거사터에는 지금 그 불상을 가져다 놓을 주변 환경이 안되어 있습니다.

[박명한]

터만 남아 있는거죠?

[한영태]

네. 터도 사실은 없고요.

문헌에 (불상이) 성덕여왕릉 뒤쪽의 절에 있었다라는 것이 있는데, 성덕여왕 왕릉 뒤쪽에 있는 절이 이거사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쪽을, 저는 확신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전문가들은 추정을 한다고 하네요.

거기에 그 불상이 가려면 좌대라든가.

지금 좌대도 상대만 청와대에 있고 중대와 하대가 지금, 중대는 춘천박물관에 있고 하대가 사라지고 없는데 복원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중·하대가 다 갖춰져야 불상의 원래 모양이 나오는 것입니다.

또 전각도 비바람을 막아주는 장치라든가, 보러 오시는 분들 주차장이라든가 이런 것 저런 것을 다 갖추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요.

시에서 조례안을 내서 예산을 세우고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우선 경주에는 박물관이라는 기본적으로 다 갖춰져 있는 곳이 있으니까.

[박명한]

경주박물관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한영태]

네 우선 경주박물관에 모시고 그 다음에 주변 여건을 충분히 다 조성하고 난 뒤에 옮기자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죠.

[박명한]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할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한영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야 문화재가 제자리에 갑니다.

결론은 여론이 숙성되어야지 청와대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도 명분을 줘야하겠다는 생각이 있고, 지금 불교계에서 반대를 하고 있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데 그런 부분도 일반 국민들이 이쪽에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불상을 모시고 오는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박명한]

위원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영태]

네, 고맙습니다.

[박명한]

지금까지 경주시의회 한영태 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10월 1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민지 기자  rundat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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