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해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거행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한 후 기념연설을 통해 "오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류는 그동안 전쟁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써왔다"면서 "한반도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 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와 유럽 문명이 꽃피운 인류애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한반도에 용기를 줬다"면서 "유럽연합이 구현해온 포용과 연대의 정신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여정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채택한 '평양 공동선언'을 언급하면서 "지금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이며 감격스러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교황청 미사 참석은 물론 기념연설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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