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16일 오후 4시경 순천만에서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2마리가 첫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처음 관찰된 흑두루미는 순천만 갯벌에 안착한 후 인적이 드문 갈대군락과 갯벌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다 해가 지자 붉은 칠면초군락에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겨울철 진객 흑두루미가 도래했다는 소식에 흑두루미영농단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내 벼 수확을 서두르는 등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순천시는 겨울철새의 안정적인 서식처를 마련하기 위하여 차량불빛 차단과 농경지내 출입을 통제하는 갈대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1996년 70여마리가 관찰된 이래 2008년 350마리, 2014년 천 5마리, 2016년 천 725마리, 2017년 2천167마리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북한 청천강 하구 문덕 철새보호구가 한반도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 알려지면서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가 남과북을 잇는 평화사절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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