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장욱현 영주시장을 비롯한 영주시공무원들이 영주제일고에 마련된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5명의 원정대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히말라야 등반 도중 눈 폭풍에 휩쓸려 숨진 고(故) 김창호(49) 대장을 비롯한 한국 원정대원 5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경북 영주제일고등학교에 차려졌습니다.

합동분향소는 경북산악연맹과 영주시산악연맹 주관으로 오늘(17일)부터 모레(19일)까지 운영됩니다.

오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욱현 영주시장을 비롯한 영주시 간부공원, 김 대장의 동창생, 영주시산악연맹 회원, 영주제일고 학생,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낳은 위대한 산악인을 잃게 돼 아픔이 매우 크다”면서 “고인의 도전정신과 진취적 정신을 후배 산악인들이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고인의 개척자 정신과 도전 정신은 영주시민과 지역 산악인 자긍심으로 남을 것”이라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영주제일고에 설치된 고 김창호 원정대장을 포함한 구르자히말 원정대 합동분향소 전경. 영주시 제공

고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지난 12일 베이스캠프에서 눈 폭풍에 휩쓸려 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희생되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북 예천출신인 김 대장은 영주제일고(옛 영주중앙고),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뒤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등산교수, 대한산학연맹 등반기술이사로 활동했으며, 힘들어도 인공산소를 쓰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일에 몰두해 ‘진정한 산악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 대장의 시신은 지난 14일 수습해 오늘 새벽 국내에 돌아왔으며, 합동영결식은 모레(19일) 오후 2시 서울시립대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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