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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서울시, 플라스틱과의 전쟁 선포...배경과 과제는?
배재수 기자 | 승인 2018.10.17 18:25

지난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하는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토크콘서트에서 영화배우 박진희씨가 박원순 서울시장 등 패널들과 함께 플라스틱 프리 일상 실현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앵커 >

얼마 전,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이 사진이 인터넷에 돌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줬는데요,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빨대를 비롯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이른바 ‘플라스틱 프리(free)’ 도시를 선언했습니다.

정책이 나온 배경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배재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배재수 기자.

(네, 서울시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플라스틱, 한 때는 꿈의 물질로 불렸지만 이제는 쓰레기 취급이죠, 먼저, 우리나라 플라스틱 사용량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네, 한마디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 보고서에 따르면요, 우리 국민 한 명 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5년 기준으로 132.7킬로그램인데 세계 1위 입니다.

미국이 93.8킬로그램이고, 일본이 65.8, 중국이 57.9킬로그램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또 국내 1회용 컵 사용량은 연간 2백57억 개라고 하고요, 1회용 빨대 사용량도 백억 개, 비닐봉지는 2백11억 개, 세탁비닐은 4억 장에 달합니다.

플라스틱은 완전히 분해되는데 약 5백년이 걸리는데요, 더 무서운 것은 이게 서서히 쪼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뀌는데, 바다 생물의 몸속에 축적됐다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이미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물, 그리고 미세먼지 속에서도 조금씩 관련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세계적인 상황은 어떤가요? 다른 나라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영국은 이미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근절을 선언했고요, 유럽연합도 오는 2021년까지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비닐봉지는 2025년까지 80% 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인도도 오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근절을 선언했고요, 미국 시애틀의 경우는 7월부터 외식업체의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류 사용을 금지해서, 위반하면 벌금 2백50달러, 우리 돈 28만 원 정도를 물어내야 합니다.

 

< 앵커 >

그러면 서울시가 최근 선포한 ‘플라스틱 프리’ 도시 선언도 이런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 거네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겠죠?

 

< 기자 >

네,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플라스틱과의 환경전쟁을 선포한 건데요,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청을 출입하는 공무원과 시민들의 1회용 컵 반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또 우산 비닐 커버는 이미 빗물제거기로 모두 교체됐고요, 시립 야구장과 장례식장, 한강공원에서 플라스틱 사용이 억제되고, 병물 ‘아리수’는 재난 구조용만 생산됩니다.

다만 일회용 비닐 응원막대의 대체품을 내후년까지 개발하기로 했고요, 한강공원 주변 배달음식점들과 협의해 플라스틱 그릇 대신 종이 그릇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컵, 빨대, 비닐봉지, 배달용품, 세탁비닐 등 5대 일회용품 안 쓰기 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저희들이 행정적으로 물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보조금도 드리고 이런 걸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의식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앵커 >

그런데 서울시와 환경부 등이 지난달부터 커피전문점의 1회용 컵 사용 단속을 시작했잖습니까. 한 달 여가 흘렀는데 문제가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단속 이후에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일상에서 1회용 컵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테이크아웃 1회용 컵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요, 휴일에는 공무원 단속이 없어 머그컵을 씻을 인건비 때문에 커피점들이 1회용 컵을 몰래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길거리 쓰레기통에 1회용 컵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는데, 분리수거 재활용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올 연말까지 1회용 컵 전용수거함을 시범 설치한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 >

요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체 노력들도 많지요?

 

< 기자 >

네,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이미 제한적이지만 종이 빨대 사용이 늘고 있고요, 일부 호텔이나 고급외식업체에서는 쌀로 만든 빨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나에 3원인 플라스틱 빨대보다 많게는 5배나 비싸서,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플라스틱을 안 쓰거나 절약하는 것일 텐데요, 

평소 환경의식이 높은 영화배우로 알려져 있지요.

영화배우 박진희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절약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안쓰는 거. 그런데 소비를 안할 수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꼭 필요한 걸 소비하지만, 그 소비한 것을 다시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플라스틱 프리 선언,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사회부 배재수 기자였습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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