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이전..."대구시장의 방식에 의구심 든다"

▲ 장세용 구미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장세용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와 탄신제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는 26일과 다음달 14일 각각 열리는 박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 추모제와 101돌 탄신제에는 해마다 참석하던 구미시장이 빠진채 진행되게 됐습니다.

장 시장은 오늘(17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번복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는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했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오랫동안 맡는 등 정체성에 입각했고, 또 지역에서 많은 고생해온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쪽으로 하겠다는 생각에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불참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진보 지식인인 장 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1995년 민선단체장 선거 이후 첫 민주당 계열 후보로 당선됨과 동시에 박정희 향수가 강한 구미에서 박정희 유산의 계승을 놓고 보수와 진보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며 취임 3개월여을 맞이했습니다.

장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근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동의하고, 청년 박정희의 현실 개혁정신은 남자로서 공감하는 봐다”면서 “평가는 전임 남유진 시장이 퇴임 때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라 한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근대화 이런 것들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게 구미가 가진 융통성과 연관성이 있다”면서 “폐쇄적 사고는 지역이 별로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시장은 또 박정희 이름이 들어가는 '기념관·유물관’ 논쟁과 관련해서도 “박정희 역사자료관이니 하는 것은 기념사업회 쪽에서 하는 것이고 정식명칭은 1급 공립박물관으로 허가받았다”면서 “이름은 보편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박정희·새마을 도시’라는 도시브랜드와 관련해 “구미는 복합적인 역사가 일어낳다. 편향되고 획일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도권 인물도 마음놓고 오고 싶은 도시, 인권도시, 노동자 배려 도시, 첨단도시, 디지털 문화가 있는 청년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장 시장은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권영진)대구시장의 방식에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무방류시스템이라는 최대한 성의를 표방한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깨끗한 낙동강을 살리는데 기여하는 도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세용 시장은 마지막으로 “(모든 정책의 방향을)시민을 중심에 두고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지방자치, 민주주의가 활성화되는 도시, 도시재생을 통한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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