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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을 맞아 전국의 사찰에서는 자연을 벗 삼아 풍성한 문화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한창입니다.

천년고찰 성남 봉국사에서도 문화 축제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의 추억을 지역민에게 선사했습니다.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천년고찰 성남 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

 

가을의 저녁 빛이 은은한 산사에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추억의 노래를 선사한 가수 현철, 그리고 야단법석, 봉국사 합창단이 음악회의 흥을 돋웁니다.

평소 조용했던 사찰이 오늘 하루만큼은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안종성/성남시 수정구]

[정말 감동적이고 좋습니다 이런 공연이 자주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리꾼의 구슬픈 가락과 성악가의 열창이 가을 밤하늘에 울려 퍼지고...

시원한 밤공기를 가르는 음률이 더해지자 경내를 빼곡이 메운 지역민들은 어느새 하나가 됩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시민들은 음악회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 들어갑니다.

[박은주/성남시 수정구]

[도시 속에 절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역에 이런 행사가 있으면 꼭 참석하게 되고 그리고 아이가 있다 보니까 아이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게 되는 이런 자리는 좋은 자리인거 같아서 오게 됐어요 앞으로도 계속 참석하게 될 것 같아요.]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는 사찰의 창건 역사와 문화재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와 그림 그리기, 천도재, 음악회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낮부터 시작된 행사는 종교와 관계없이 성남시 지역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이 됐습니다.

[혜일 스님/봉국사 주지.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저희들이 처음부터 문화재청, 성남시청과 저희 봉국사하고 생각했던 것이 지역민들이 그동안 살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이 모든 것들을 해소할 수 있고, 또 봉국사의 전통을 잘 살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 시작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는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가을만 되면 지역주민들은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종교를 넘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봉국사 문화제는 도시의 고단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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