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불자, 참다운 인간, 존경받는 사람 다짐”
법보종찰 해인사가 지난 13~14일 이틀간 팔만대장경 수호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올해 해인사 보살계 수계법회는 신심을 일으켜 계를 받으려는 불자들의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대구BBS 김종렬기자 보도입니다.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구광루 앞마당.
불도를 서원하며 법성게를 읊으며 해인도를 따라 도는 스님과 불자들의 요잡행렬은 장엄함 그 자체입니다.
천200여년 간 화엄의 근본도량으로 불자들의 신앙처가 되어온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도량인 해인사가 지난 13일 팔만대장경 수호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인서트] 향적스님 /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보살계 법회가 고려팔만대장경 수호를 위한 보살계입니다. 오늘 보살계를 받으시는 거는 참다운 불자, 또 참다운 인간, 모든 사람들로부터의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다짐하는 겁니다."
1박 2일 동안 2천여명의 불자들은 자비심으로 부처님의 계를 받기위해 참회진언을 외며 철야정진 했습니다.
수계법회 증명은 해인총림 방장 원각대종사가 해주었습니다.
해인총림 종진 대종사가 계를 설했습니다. 갈마아사리에 율주 경성스님, 교수아사리에 율학승가대학원장 서봉스님 등 삼사칠증(三師七證) 스님들이 계사를 맡으며 일심청정(一心淸淨)을 일깨웠습니다.
[인서트] 종진 대종사 / 해인총림 전계사
“48가지 경구게를 범하지 마시라 만약 범한다면 이것은 보살행이 아니며 42가지 현성법을 잃는 것이니, 범하지 않고 지키겠습니까?..(잘 지키겠습니다.)”
팔에 연비를 새긴 불자들은 불도를 실천하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불성을 이루길 서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숙씨/ 울산시
“우리가 자꾸 항상 죄를 짓잖아요. 안 지을 수는 없잖아요 살다가. 그 죄를 다 얼음같이 녹아내리려고..”
[인터뷰] 정이난씨 / 창원시
“한 번 와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는 줄 모르고 왔는데 와서 한 번 더 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보살계는 불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계율입니다.
불자들은 신심을 일으켜 진정한 불자, 부처님 같이 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784년을 온전하게 봉안해 온 세계유산 팔만대장경을 수호하고 지키겠다는 사명감도 되새겼습니다.
고통과 번외를 끊으려는 불자들의 간절한 실천염원이 해인총림을 가득채운 하루였습니다.
해인사에서 BBS 뉴스 김종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