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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을 앞둔 환자가 남은 삶을 아릅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하는데요.

불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호스피스와 완화의료를 통해 품위있는 죽음의 길을 안내하는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불자 의사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조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불자 의료인이자,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발전에 기여해온 임정애 건국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불교여성개발원 생명존중운동본부장인 임 교수가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들의 아름다운 삶의 회향을 돕기 위한 책  ‘돌아가는 길, 나의 등불’을 새롭게 펴냈습니다.

[인터뷰] 임정애 / 건국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부처님께서 돌아가실 때 ‘자등명 법등명’ 지혜를 굉장히 중요시 하셨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 그것을 결정해서 임종 시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부모님이 임종을 맞았을 때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 그것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불교적 관점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의 길을 제시한 안내서 집필에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김달용, 김도연 교수 등 8명의 불자 의사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한국불교연구원 원장인 안성두 교수가 감수를 맡아 책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번 책에는 불자 의사들이 호스피스 의료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임정애 / 건국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교수진은 호스피스와 연관된 교수진으로 꾸몄고요. 의사들이 죽어가는 환자들과 가장 근접해 있잖아요. 불자 의사들이 호스피스 현장에서 전하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호스피스 현장에서 느낀 것들 이런 것들이 있고요.”]

또,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와 보호자가 고려해야 할 여러 사항들과 임종 의례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있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개인이 임종에 이르렀을 때 가족의 동의 없이도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는 문서인 ‘사전연명 의료의향서’에 관한 설명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임정애 교수는 불교계가 호스피스 분야에 있어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추진과 홍보를 통해 불자들의 아름다운 회향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임정애 / 건국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홍보라고 생각해요. 불자들이 말기라는 판정을 받으면 저를 찾아와서 ”선생님 어디로 가면 돼요“ 라고 물어요. 아무래도 본인이 원하는 것은 불교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병원, 불자 간병인을 원하잖아요. 그런데 없어요.”]

불자 의료인들이 펴낸 불교 호스피스 안내서는 불교를 바탕으로 한 우리 사회의 웰다잉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작지만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정애 교수의 새 책 ‘돌아가는 길, 나의 등불’에 대한 출판 기념회는 다음 달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립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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