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물관 개관 50주년 특별전 ‘명품의 조건’ 12월 21일까지 전시

▲ 영남대 학생이 영남대학교박물관 개관 50주년 특별전에서 고산자 김정호의 청구도를 감상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박물관이 소장중인 보물 제1594-2호 고산자 김정호의 청구도(靑邱圖) 등 보물이 일반에 공개합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청구도는 1834년(순조 34)에 제작된 채색필사본, 2책(182장)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지도로, 현존하는 전국 고지도 중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 전체 크기를 무려 가로 462cm, 세로 870cm로 제작한 것으로 앞선 지도보다 과학적으로 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영남대는 청구도와 함께 보물 4점을 포함해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명품 유물 50여 점을 한꺼번에 공개합니다.

보물 제239호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매병(粉靑沙器 象嵌牡丹文 梅甁)’, 보물 제1939호 ‘대불정여래밀인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10권 3책, 보물 제1940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주본권4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41)도 볼 수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단연죽로시옥(端硯竹爐詩屋)’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 단연 눈에 띕니다.

이 작품은 추사가 만년(63~65세)에 쓴 것으로 추사체 조형미의 진면복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단연죽로시옥 외에 추사작품 4점과 추사가 사용한 인장 3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놓칠 수 없습니다.

이밖에도 ‘무이구속도’ 3점도 한 자리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단경왕후 무이구곡도’는 1996년에 처음 일반에 공개된 후 22년 만에 다시 공개 전시합니다.

어제(11일) 오후분 영남대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21일까지 전시됩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고산자 김정호, 추사 김정희, 겸재 정선 등 역사 속 대가와 장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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