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한 주간 교계 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10월 1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교계 행사에 참석해 불심도 쌓고, 힐링도 얻는 그런 한주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 주 교계 소식을 이병철 기자가 들고 나왔습니다. 이병철 기자?

[기자] 네, 갑작스레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도내 산사의 단풍잎도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단풍 절정시기가 설악산이 오는 18일, 지리산이 26일, 한라산이 11월 1일이라고 합니다.

첫 단풍은 산 전체의 20% 가량 물들었을 때, 절정은 산 전체를 기준으로 약 80% 물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어제 천왕사에 전화 확인 결과, 지금이 첫 단풍이 물드는 시기라고 합니다. 나무의 녹색 잎들이 날씨의 변화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게 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과도 닮았는데요.

단지, 눈의 아름다움만 취하지 말고 그 자연이 전하는 무설법문도 들으며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멀리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 가까운 산사를 찾아가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라산 500m이상에 자리한 산사를 찾아보면 도내 대표 도량이죠.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를 비롯해 아흔아홉골에 자리한 천왕사 그리고 영실 밑에 자리한 오백나한사, 제주에 첫 불법을 전했다는 존자암 등 그 발걸음이 어디에 닿든, 그야말로 불국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사회복지법인 춘강에서 무연분묘 무주고혼 천도재를 봉행한다면서요.

[기자] 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오는 13일 오전 10시 사회복지법인 춘강이 주최하고, 춘강정사가 주관하는 이번 천도재는 한라산 충혼묘지 주차장에서 봉행됩니다.

제1부 천도재는 현파 스님과 여러 스님들이 의식을 집전하고, 추모법회에는 서울 대각사 주지 동봉 스님이 설법을 하십니다. 또, 태고연합합창단과 반야사관자재합창단이 추모곡을 부르게 됩니다. 행사문의는 010-5246-0180으로 하면 됩니다.

[앵커] 무연분묘 무주고혼 천도재라! 좀 생소한데요.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네, 그동안 사회복지법인 춘강에서는 추석 명절을

전, 후해 무연분묘 무주고혼 위령 천도재를 봉행해 왔습니다.

우리 제주에는 아직도 자손이 없어 성묘 하지 않거나,

연고 없는 묘가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연고가 없고 주인이 없는 영가들에게 합동차례를 지내는 것입니다.

이들 무연분묘 영가의 한을 달래는 위령 천도재는 조상을 위하는 일이고,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입니다.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추진한 분이 바로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님입니다.

부모은중경에 보면 부처님이 제자들과 길을 걷다가 뼈 무더기를 보신 거예요. 걸음을 멈추신 부처님은 뼈 무더기를 향해 정중히 예배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자 아난이 “삼계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어찌하여 뼈 무더기에 예배하십니까” 여쭈니,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뼈 무더기는 과거 전생에 나의 조상이었을 것이고, 또 나의 부모도 되었을 것이므로 지금 내가 예배하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번 천도재는 그야말로 모든 조상님께 그 고마움을 전하는, 후손의 도리를 하는 공양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정방폭포 물줄기에 자리한 사찰이죠. 정방사가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면서요.

[기자] 지금 남과 북이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잖아요. 그 작은 통일의 씨앗이 한라산 자비도량 정방사서 움트게 됩니다.

도민화합과 서귀포 시민 안녕을 기원하며 덕암 큰스님 탄신 백 육 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정방사 산사음악회가 오는 13일 오후 5시30분 도량에서 펼쳐집니다.

‘남북 화합의 작은 음악 콘서트’라는 주제로 쾌청한 가을밤을 수놓게 되는데요. 콘서트에는 정방사 천수천안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지기택, 지허 스님, 윤정 불음가수 등이 초대됩니다. 피날레로 평양 권설경예술단의 통일의 멜로디가 제주를 평화의 기운으로 가득 적시게 됩니다.

특히 권설경 씨는 탈북가수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청됐습니다. 혼자 무대를 이끌어가는 힘이 엄청난데요. 함께 부르는 ‘홀로 아리랑’은 우리에게 말하지 않아도 큰 울림이겠죠.

[앵커] 수행으로 말하는 불자들이죠. 포교사들이 참회진언 기도법회를 봉행한다면서요?

[기자] 네,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제주시사찰문화해설팀이 오는 13일 저녁 7시 ‘나를 돌아보는 참회진언 기도법회’를 봉행합니다.

이날 기도법회는 도내 불자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참가불자들은 참회진언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를 2천 독 이상 독송하게 되는데요.

무술년 한 해 동안 자신이 지은 여러 가지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 뉘우치는 시간이 될 겁니다.

[앵커] 빛마루축제로 유명한 사찰이죠. 봉성 선운정사가 대적광전에 부처님을 모신다면서요?

[기자] 네, 애월읍 봉성리에 자리한 선운정사가 오는 일요일입니다. 14일 오전 10시 대적광전에 비로자나 부처님 점안식을 갖습니다.

비로자나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신체로 모든 붓다들의 청정법신입니다.

검지를 꼭 쥐고 있는 손 모양에서 진리는 하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비로자나불 점안과 신중목탱화 점안식도 함께 봉행됩니다.

[앵커] 그런데 점안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점안은 말 그대로 불상에 눈을 그려 넣는 의식으로, 부처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겁니다. 이어서 팥과 청정수를 불상과 불자들에게 뿌리며 액운을 멀리하고, 앞날에 밝은 기운만이 가득하길 기원하게 됩니다.

[앵커] 점안식이 끝난 후 법회와 야단법석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부처님 점안식 후 활안 스님이 사자후를 설할 예정이고요. 3부에서는 야단법석 공연이 마련됩니다. 개그맨 엄용수 씨가 사회를 보고요. 김세레나, 현당 등 유명가수를 초청해 신명난 야단법석이 펼쳐집니다.

[앵커] 이 밖에도 태풍으로 취소됐던 이번 일요일에 많이 열리는데 그래도 한번 짚어 주시죠.

[기자] 네, 붇다클럽이 오는 14일 오전 9시 오현고 체육관에서 친환경 전통사찰문화 발전포럼과 나눔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합니다.

또, 제19회 한라산 영산대재도 오는 14일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오후 1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경신 공양재, 대법회, 산사음악회 등으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에 스튜디오에 출연하셨죠.

안심정사 제주도량이 제주4·3희생자를 위한 해원상생 무차수륙대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패 봉안관 앞에서 봉행합니다.

어제는 제주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3만여 영혼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대재에 도민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의미있는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면서요?

[기자] 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주동문회, 10월 정기법회에서 인문학 강좌가 열립니다.

오늘 오후 6시30분 제주시 오등동 오등선원에서 안재철 제주대학교 중문학과 교수를 초청해 ‘중국문학자가 만난 불교’라는 주제로 마련됩니다.

원래 불교가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래됐잖아요. 그러면서 번역을 하면서 새로운 문법형식 등을 통해 오역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됩니다.

[앵커]몸과 마음을 쉬며 숲길을 걷는 기회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제주국제명상센터가 오는 21일 오후 1시30분 이웃 주민들과 함께하는 ‘2018 안새미 숲길명상’을 마련하는데요.

참가하실 분은 미리 신청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새미 숲길명상에서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호흡과 발걸음을 알아차리는 걷기명상, 그리고 춤명상과 음악명상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박태수 제주국제명상센터 이사장은 “이번 걷기명상에 참가해 몸과 현상을 알아차려, 기쁘고 편안한 삶을 경험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21일 날 제주섬 꼬라 순례도 있다면서요?

[기자] 제주섬 꼬라 순례단은 오는 21일 오전 8시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만나, 순례지로 출발하게 됩니다.

첫 순례지는 제주시 아라동 용화정사에서 입재식을 봉행하고, 오등동을 거처, 오등선원과 원법사를 참배하고, 정실의 월정사에서 회향하게 됩니다.

순례길은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앵커]그런데 꼬라가 뭔가요?

[기자]꼬라는 티베트어로 탑돌이를 말합니다.

지난 2008년 제주섬 꼬라 순례자들은 제주를 ‘석탑을 고요히 품은 아주 오래된 아름다운 절집’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부처님을 가슴에 품고 오체투지하는 마음가짐으로 한라산 주변을 탑돌이 하는데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주청교련이 제21회 우리문화자강운동 퀴즈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면서요?

[기자] 네, 오는 11월 4일 제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질, 제21회 제주의 역사, 환경, 관광, 문화 바로알기 퀴즈 대회를 개최합니다.

매년 청소년들에게 제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최되는 이번 퀴즈대회에 도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도내 중, 고등학생 가운데 각 학교별로 5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학생들에게는 4시간의 봉사점수가 부여됩니다.

참가문의는 725-0180으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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