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능 도예 작가 20번째 개인전 봉은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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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교의 깨달음의 세계와 인간의 내면 세계를 담은 도예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도심의 천년 고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봉은사의 1224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우리 시대 대표 도예가로 꼽히는 이종능 작가의 도예전이 개막됐는데요.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중생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는 구원의 상징,사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백제 불상 미륵반가사유상이 도자기와 결합해 새로운 도예 작품으로 거듭났습니다.

불교적 사유의 세계가 도자기를 통해 형상화됨으로써 작가의 예술적 고민의 흔적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인터뷰]이종능 /도예 작가

[나를 되돌아보고 행복하고 나의 미래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어떤 깨달음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일환으로 제가 태초에 있던 흙 속에서 반가사유상이 솟구쳐 나오면서 새로운 어떤 깨달음의 시간을 본다.]

반야심경과 금강경 등 불교 경전의 가르침이 도자기와 만나 불교와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작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기하학적인 추상적 문양을 현대적 색감으로 표현한 도예 작품들에는 작가의 자유분방한 예술 세계가 엿보입니다.

[인터뷰]이종능/도예 작가

[가장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이제 거기에서 여러 가지 문양을 만약에 색채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기하학적 추상 문양으로 바꿔 봤습니다.]

이 시대의 도예가 이종능 작가가 서울 도심의 천년고찰 봉은사에서 스무번째 개인전을 열고 불교의 철학이 담긴 작품 세계를 선보였습니다.

개막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과 조계종 전 사업부장 각운 스님,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참석해 전시회 개막을 축하했습니다.

작가는 백색의 달 항아리 작품 등을 통해 흙 본연의 색과 질감을 살리면서도 이 시대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적인 도자의 진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능/도예 작가

[이 시대가 자꾸 디지털화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아날로그는 자연이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산에서 흙을 팠을 때 나오는 흙 자체를 천 3백도의 불을 통과하더라도 그 질감과 느낌을 그대로 갔고 있다는 그런 화두에서 시작했습니다.]

이종능 작가는 흙을 처음 만졌을 때의 설렘이 비움으로 바뀌고 이를 다시 채워야 하는 고민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산문을 연지 1224주년을 맞은 서울 봉은사의 개산대재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습니다.

불교와 도자기가 결합된 새로운 예술 작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종능 작가의 도예전은 오는 16일까지 봉은사 경내 보우당에서 계속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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